대한민국에 풍수에 관한 영화가 인기몰이 중이다. 풍수지리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예전에도 필자는 풍수지리에 관한 이야기를 종종 들려드린 적이 있다. 한때는 가끔 틈이 날 때마다 풍수지리 답사를 다니곤 했다. 바깥바람을 쐬기도 하고 산과 들을 다니다 보니 기분 전환도 되는 즐거운 기억이다. 풍수에 관심을 두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것은 벌써 30년도 훌쩍 지났다. 필자의 스승이신 단원 선생님은 이론적으로만 공부하던 것을 현장답사를 통해 확인하라고 말씀했다.
또 풍수지리와 관련한 모임에도 참석하면서 동호인들도 함께 떠난 적도 있었다. 의외로 여성들의 참여가 많아졌다. 풍수지리가 고리타분한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 중요한 관심사란 것을 실감한다. 최근의 그 인기 영화에서도 음택풍수와 관련한 이야기를 우리나라의 역사적 현실에 빗대어 조명하고 있다. 묘자리 풍수지리는 우리 조상들의 죽음과 그 이후의 세계가 절연된 상태가 아닌 지속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내놓으라 하는 가문일수록 조상들의 묫자리를 잘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은 후손들의 당연한 도리이자 의무였다.
선거철이 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야기도 조상 묫자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대권 후보들이 정치 야망을 갖게 되면 조상님 산소를 옮기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하기도 한다. 천하의 명당이라 여겨지는 만조백관이 읍을 하는 제왕지를 찾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묘소를 쓸 만한 땅도 없는 형편이니 음택풍수로 운명을 바꿔보기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 일상생활 속에서 개운을 하는 것이 훨씬 실질적이다. 생활 속의 풍수지리 양택풍수에서 바람 잘 통하고 수맥이 흐르지 않는 터에다가 볕만 잘 들면 일단 절반은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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