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40개 시·군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소 전염병인 럼피스킨 백신접종을 실시한다. 지난해 10월 충남 서산 한우 농장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후 시·군 34곳에서 107건이 잇따라 발생해 소 6455두를 살처분한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럼피스킨의 재발 방지를 위해 '2024년 럼피스킨 방역관리 기본 계획'에 따라 백신접종, 제도개선, 위험도에 따른 예찰·방제 등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위험도 평가 결과에 따른 고위험 지역과 2023년 발생지역 등 40개 시·군의 소 129만두에 대해 럼피스킨을 전파하는 침파리 등 매개곤충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인 4월에 백신을 접종한다. 그 외 지역의 소 267만두에 대해서는 10월까지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사육규모가 50두 이상인 농가는 4월 1~14일까지 2주간 자가접종한다. 50두 미만인 소규모 농가를 비롯해 자가접종이 어려운 농가에는 공수의 등으로 구성된 접종지원반(261개반 486명)을 편성해 4월 한 달간 접종을 지원한다. 또 지난해 발생 농가가 서해안 지역에 집중되어 있고 항만 등을 통한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해, 이에 대비한 농가와 항만 인접 도로 등에 대한 예찰 및 방제를 집중 실시한다.
해외에서의 럼피스킨 발생 상황도 지속적으로 감시한다. 발생국과의 인적·물적 교류로 인한 병원체나 매개체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주요 항만 방제, 수입원료 운송차량에 대한 방역 조치 등 국경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아울러 방역 추진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정보를 토대로 생산자단체,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걸쳐 긴급행동지침 등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지난해 백신접종 과정에서 일부 제기된 유산, 유량 감소 등 접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 해소도 추진한다. △올바른 백신접종 요령 교육·홍보 △4월에 접종한 소의 부작용 보상기준을 기존 2주에서 4주로 연장 △ 아픈 소, 임신말기 소에 대한 접종 유예 △백신 스트레스 완화제 지원 등 세심한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작년에는 럼피스킨 발생 초기의 과감한 방역 조치와 신속한 백신접종으로 약 1개월 만에 안정화돼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였으나,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백신접종을 철저히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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