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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모친·차남 한미사이언스 공동경영, 장남은 한미약품..가족통합 이룰까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이사(오른쪽)와 임종윤 사내이사/뉴시스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4일 이사회를 열고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차남인 임종훈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현 대표이사인 모친 송영숙 회장은 임 대표와 공동 대표를,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는 한미약품 대표는 맡을 전망이다.

 

이날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가 승리한 이후 처음 열린 이사회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모녀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이 추진한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주총에서 이들의 이사회 진입과 함께 그룹 통합을 저지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주총에선 임종윤·종훈 사내이사를 포함해 이들이 추천한 5명의 이사 선임 주주제안이 통과됐다. 형제는 주총에서 이사회 과반을 차지해, 경영권 교체 후 대표이사직으로 복귀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주총 전 각 한미사이언스 사장, 한미약품 사장직에서 해임된 바 있다.

 

임종훈 대표가 이날 이사회를 통해 경영복귀에 성공한 이후 장남 임종윤 사내이사는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 복귀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주총 표대결에서 극적으로 승리한 형제의 경영복귀가 가시화 되면서 향후 한미약품그룹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한미-OCI 통합 불발에 따라 원점으로 돌아간 상속세 재원 마련이다. 2020년 8월 임성기 전 회장의 타계 후 오너 일가가 내야하는 상속세는 약 5400억원. 지금까지 주식담보대출 등으로 납부한 후 2700억원 가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OCI와의 통합 역시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한 복안이었다. 하지만 통합이 불발되면서 나머지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임종윤 전 사장은 지난 21일 간담회에서 "상속세를 낼 재원 있다. 상속세 재원이 문제 되고 내 지분을 지킬 수 없다면 경영해선 안 된다"고 말하며 경영 복귀 이후 1조원 상당의 투자금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불거진 오너 일가의 내부 갈등을 수습하고 기업을 하루 빨리 정상화 하는 일도 큰 과제로 남아있다.

 

이번에 모친인 송영숙 회장·임종훈 신임 대표의 공동 대표 체제가 논의 된 것 역시 가족간 화합을 위한 조치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기존 그룹 후계자로 낙점됐던 장녀 임주현 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의 거취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향후 대표이사 교체로 인한 경영진 교체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 임종윤 사내이사는 한미그룹을 떠난 임원들을 불러들여 경영진을 재편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종윤·종훈 전 사장은 지난 주총에서 "회사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형제, 가족이 다 같이 합쳐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 어머니, 여동생과 같이 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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