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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하는 토종OTT, "스포츠중계부터 해외시장 확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돌파구를 마련하며 글로벌 OTT를 맹추격하고 있다. 웨이브는 국내 최초 유럽에 진출하는가 하면 티빙은 스포츠 부문을 확대하며 수익성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따라 이용자 수도 연일 증가하면서 국내 OTT업체들이 적자폭을 탈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4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국내 OTT 이용자는 2020년도 66.3%에서 2021년 69.5%, 2022년 72%, 2023년 77%로 크게 늘었다. OTT 유료결제 이용자 비율 또한 2020년 21.7%에서 57%로 급증했다.

 

웨이브는 코코와가 지난 1일(미국 현지시각)부터 유럽·오세아니아 39개국에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웨이브

그동안 토종 OTT 업체들은 적자폭에서 벗어자니 못하고 있었지만, 콘텐츠 투자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먼저 SK스퀘어 자회사 웨이브는 막대한 비용 필요한 영화 장르보다는 예능·시사교양장르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은 2480억원으로 9.4% 줄었지만 핵심 수익원인 유료 이용자 구독료 매출(미디어 매출)은 2193억원으로 재작년 대비 7.1%(146억원) 증가했다. 특히 영업손익은 -791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재작년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는 32.9% 줄었다.

 

웨이브는 또 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웨이브는 지난 3일 미주지역 서비스를 담당하는 자회사 '웨이브아메리카'를 통해 유럽·오세아니아 지역 39개국에 OTT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그동안 서비스를 제공해 온 미주지역 35개국을 포함해 총 74개국에 OTT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이태현 대표는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사업 확장,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 투자 효율성 제고 등 사업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내 월 단위 손익분기점(BEP) 돌파를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경영환경을 구축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티빙, 1인당 평균시청 시간 넷플릭스 앞질러

 

티빙은 유무선 스포츠 생중계 서비스를 시작하며 1인당 평균 시청 시간이 넷플릭스를 앞질렀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1인당 평균 시청 시간은 지난해 2월(469분)보다 7%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넷플릭스는 491분에서 422분으로 14.1% 감소했다. 그동안 티빙의 주요 시청자 지표 가운데 넷플릭스를 넘어선 적은 단 개도 없었다. 하지만 올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이는 티빙이 제공하는 스포츠 생중계 서비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CJ ENM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티빙은 올해부터 3년간 한국 프로야구(KBO) 온라인 중계권을 독점 계약했다. CJ ENM은 KBO 중계권 계약에 총 135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연평균 450억원으로, 네이버 등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맺어 공동계약한 지난 계약보다 두 배 이상의 비용을 지불했다.

 

하지만 티빙은 대규모 투자 비용을 넘어선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티빙이 스포츠 중계 서비스를 도입한 직후부터 이용자 수가 20% 이상 급증했다. 특히 티빙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는 661만 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월에 전월 대비 12.6% 증가한 656만 명을 기록한 데 이어 0.8% 더 증가했다. 하루활성이용자(DAU) 증가율은 지난달 역대 최대 수준인 165만 명에 달했다.

 

반면 넷플릭스의 MAU는 지난해 12월 1306만 명 이후 하락하는 추세다. 올해 1월 1282만 명, 2월 1252만 명 등 전월 대비 각각 1.8%, 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DAU도 316만 명에서 307만 명, 282만 명으로 줄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DAU는 올해 1월 2.8%, 2월 8.1% 감소했다.

 

◆OTT 구독, 스포츠 중계 영향…적자 탈피는 '글쎄'

 

실제 스포츠 중계가 OTT 구독에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국내 OTT 이용자 2명 중 1명은 특정 OTT를 구독하는 데 스포츠 생중계 제공 여부를 고려한다는 것. 메조미디어가 지난 26일 발간한 2024 OTT 업종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응답자 중 53%는 '실시간 스포츠 중계가 OTT 구독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특히 OTT 이용자 10명 중 6명 이상이 OTT를 통해 스포츠 생중계를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답하면서 스포츠 콘텐츠가 OTT 시장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토종 OTT의 적자 탈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웨이브의 연결감사보고서를 작성한 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이 각각 803억7300만원과 1191억2000만원 발생했으며 누적 결손금은 4828억2900만원, 당기말 유동부채는 유동자산을 1983억3300만원 초과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연결실체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해 유의적인 의문을 초래할 수 있다"고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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