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달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각종 유해물질이 삶의 질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의하면 연평균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수백만 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다행히도 우리나라에는 해독 작용을 하는 식재료가 제법 많다. '잔대'가 그중 하나이다.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잔대는 주로 동아시아 주변에서 자생하며 중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약재로 사용해 왔다. 잔대의 본초명은 사삼(沙參)이다. 실제로 인삼과 비슷하게 생겼다. 인삼, 단삼, 고삼, 현삼과 함께 5대 삼으로 묶이기도 한다. 잔대는 모양새가 몹시 비슷한 더덕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아예 더덕과 같은 종류로 취급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잔대와 더덕은 다른 종류로, 뿌리를 잘라 보면 더덕에서는 하얀 진액이 나오지만 잔대는 그렇지가 않다.
약초를 캐는 사람들은 잔대의 가루를 예비로 소지했었는데 이는 뱀에게 물렸을 시 해독 효과가 있는 잔대로 긴급처방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만큼 잔대는 뛰어난 해독 작용을 한다. 마른기침이 나고 목에 끈적한 가래가 달라붙어 있을 때 치료해주는, 대표적인 '보음약'이다. 잔대의 찬 기운은 폐로 들어가서 열을 가라앉히면서 촉촉하게 적셔 주고, 거담 작용으로 기침을 멎게 해 준다. 다만 찬 성질이 있기 때문에 평소 몸이 찬 사람은 기침과 가래가 있을 때에만 사용한다.
잔대는 약간 맛이 달고 쓰며 배변을 돕는 식이섬유, 특히 장 건강에 좋은 이눌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식재료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 뿌리는 더덕처럼 구이로 요리하고, 어린 잎사귀 역시 무침이나 나물로 만들어 먹는다. 건강을 위해 달여서 차로 마시나 먹기 좋게 건조 후 가루로 만들어 복용하기도 한다. 인삼처럼 꿀에 절여 먹기도 하는데 잔대 역시 인삼 못지않은 사포닌이 많다.
뿌리부터 잎사귀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게 없는 잔대. 매년 미세먼지 때문에 기관지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이라면 유해 물질 배출에 좋은 잔대를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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