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장악하던 인공지능(AI) 모바일 시장에 애플이 뒤늦게 참전하며 AI 생태계를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7일 애플은 AI 기능에 최적화된 신형 아이패드를 공개하며 AI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AI 기술이 모바일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는 만큼 애플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핵심 기회로 보고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오는 6월 개발자 행사에서 대규모 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애플은 지난 7일(현지시간) AI 기능에 최적화된 신형 아이패드 라인업을 공개했다. AI 기능을 갖춘 최신형 'M4'을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 등 신형 아이패드 라인업을 공개했다.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재설계된 아이패드 프로는 M4칩을 탑재해 고성능 AI 작업 처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다음 달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신규 스마트폰 운영체제 iOS 18과 함께 AI 기능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iOS18에는 시리, 스포트라이트, 단축어, 애플뮤직, 메시지, 건강, 키노트 등의 앱에 새로운 생성형 AI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업계는 애플이 AI 시장을 본격 뒤흔들 것으로 보고있다. 그간 애플은 AI 분야에서 뒤쳐지면서 미래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직면해왔다애플은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1위에 올랐지만 올해부터는 'AI 스마트폰'의 초반 주도권을 삼성전자에 내주면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1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5%포인트(p) 떨어진 16%로 1위 삼성전자(20%)와의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이에 애플은 AI 시장을 뒤늦게 장악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애플은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고 AI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데이터센터 전용 AI칩을 개발하는 'ACDC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데이터센터용 AI칩은 아마존, 구글 등 거대 플랫폼들이 주로 보유한 기술이다.
또한 애플은 이를 확보해 아이폰 자체의 온디바이스 AI와 함께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통해 원격으로도 연산 수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혼합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전자가 비슷한 방식으로 자체 AI 모델이 없는 구형폰에도 AI 기능을 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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