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000 달러를 넘어섰다.
23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으로 이날 장 마감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1000달러를 넘어섰다. 정규장은 아니지만 엔비디아의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 26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18%, 전년 대비 262%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9억900만달러로 1년 전의 21억4000만달러 대비 8배 가량 성장했다.
올해에만 엔비디아의 가치는 1조1000억 달러가 증가했다. 2022년 말 3590억 달러이던 엔비디아의 가치는 현재 2조3300억 달러까지 늘어난 상태다.
엔비디아의 성장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이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마켓 분석가인 제이콥 본은 "세계적인 AI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칩, 네트워킹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계속 의존하고 있다"며 "이는 엔비디아의 지배력을 숨길 수 없는 신호이며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의존도를 줄이고 싶지만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최근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두 AI 시스템을 훈련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칩과 데이터 센터에 올해 200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애플은 다음 달 AI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AI 구동에 가장 적합한 칩을 제공하는 선도적인 공급업체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성장을 위한 준비가 충분히 되어있다고 자신했다.
엔비디아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은 "차세대 산업 혁명이 시작됐다"며 "기업과 국가는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1조 달러 규모의 기존 데이터 센터를 가속화된 컴퓨팅으로 전환하고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 센터(AI 공장)를 구축, 인공 지능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차세대 성장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며 "차세대 AI 칩 블랙웰(Blackwell) 플랫폼은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차세대 AI GPU가 더 많은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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