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차보험 손해율 80.5%...손익분기점 넘어
4월 온화한 날씨 등 차량 이용 늘은 탓
보험료 인하 적용으로 올해 손해율 악화 우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80%를 넘나드는 가운데 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올해 손해율이 더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율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통상 사업비를 고려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80%다.
지난달 대형 5개 보험사(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0.5%로 작년 동월 76.1% 대비 4%포인트(p) 이상 상승했다.
보험사별로 보면 현대해상(82.1%)과 KB손해보험(81.5%), DB손해보험(81.0%)의 손해율이 80%를 넘었다. 메리츠화재(78.8%)와 삼성화재(78.9%)의 손해율도 80%에 육박했다.
지난달 손해율 상승은 계절적 영향으로 풀이된다. 온화한 4월 날씨로 나들이객 증가에 따른 차량이용 등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4월 평균기온이 작년 같은 달 대비 약 2.5도 높았다"라며 "온화한 날씨로 인한 행락객 증가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상승세다. 대형 5개사의 1∼4월 평균 누적 손해율은 79.4%로 지난해 동기 76.8%와 비교했을 때 2.6%p 상승했다.
중소형사의 경우 손해율 악화가 두드러진다.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 등의 지난달까지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90.1%로 전년 동기 83.8% 대비 6.5%p 올랐다.
보험업계는 손해율 악화의 요인으로 지속적으로 인하해 온 보험료를 꼽는다. 보험사들은 지난 2022년부터 매년 보험료를 인하해 왔다. 자동차보험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상생금융 동참이라는 취지에서다. 2022년에는 1.2~1.4% 내렸고 지난해 2~2.1% 인하했다. 올해 2월에는 2.5~3% 가량으로 인하폭을 키웠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2월부터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2.1∼3% 인하했다"며 "보험료 인하는 갱신 시점에 순차적으로 반영되므로 이에 따른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인하폭이 컸던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아직 여름 휴가철 등 계절적 영향이 남아있고 지난 2월 인하한 보험료가 갱신 시점에 반영되면서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이 악화되는 추세고 실제로 하반기로 갈수록 계절적 요인이 들어가기 때문에 손해율은 더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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