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협력 체제' 복원·정상화 계기… 尹 "한중, 공동이익 추구하자"·리창 "서로에게 믿음직한 이웃"
윤석열 대통령이 26일부터 이틀간 국내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첫날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제8차 회의 이후 4년5개월 만에 개최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중국 국무원 리창(李强) 총리와 회담을 진행했고, 뒤이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번 회담을 계기로 그 동안 멀어졌던 한중관계 개선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대통령실 역시 3국 협력 체제를 완전히 복원하고 정상화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일중 정상회담의 첫 일정인 한중회담은 이날 오후 3시 용산 대통령실 2층 확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윤 대통령은 리 총리 일행을 맞이하며 "지난해 9월 자카르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리 총리님과 회담을 가진 이후 다시 이렇게 만나게 돼서 반갑다"고 환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리창 총리에게 "양국이 서로 존중하며 공동이익을 추구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양국 간에 다양한 분야에서 장관급 대화가 재개되고 지방 정부 간 교류도 활성화되고 있다"며 "양국이 앞으로도 계속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 존중하며 공동이익을 추구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먼저 시진핑 주석의 안부 인사를 전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윤 대통령과의 회담을 언급하며 "대통령님께서 건강하고 좋은 중한관계는 양국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한 양국 수교 30여년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양국관계는 신속한 발전을 이룩했고 특히 경제 무역 분야에서 풍부한 성과를 거둬 양국 인민에게 커다란 혜택을 가져다줬다"며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노력해 서로에게 믿음직한 좋은 이웃, 또한 서로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트너로 되고 싶다. 이번 (한일중) 회의에서 적극적인 성과를 거둬 3국 간에 협력과 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응당한 기여를 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중회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총리와 올해 첫 한일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정세, 한미일 협력과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역내·글로벌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만 해도 셔틀 외교를 포함해 다자회의 등을 계기로 여러 차례 만났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기시다 총리님께서 1년 만에 방한하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우리 두 사람의 견고한 신뢰를 기반으로 지난 한 해 동안 각계 각급에서 교류가 크게 증진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관계 개선의 성과가 착실히 쌓이고 있는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내년에는 한일관계를 한층 도약시키는 역사적인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총리님과 제가 합심해서 준비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작년 3월 처음으로 대통령님과 회담을 가졌고, 오늘 회담이 10번째 대면 회담"이라며 "대통령님과 계속 대화, 통화 등 긴밀히 소통하고 있는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며, 그러한 정상 간 신뢰의 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셔틀외교를 지속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역사의 전환점에 있는 가운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유지·강화하며 글로벌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도 일한 양국 공조를 한층 더 긴밀화할 수 있으면 한다"며 "오늘은 이러한 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날 저녁에는 3국 대표단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경제계 인사 80여명이 참석하는 공식 환영 만찬이 열린다.
27일 오전에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이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리 총리는 한일중 비즈니스서밋에도 참석해 3국 경제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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