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5박7일간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방문한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순방 이후 7개월 만에 순방이 재개된 것이며, 이번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10~16일 이뤄질 윤 대통령의 순방 소식을 전했다. 이번 방문 국가는 중앙아시아 5개 국가 중 우리 기업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국가 성장 잠재력이 큰 곳들이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10~11일 투르크메니스탄에 머문다. 윤 대통령은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도메도프 투르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관련 일정을 수행하고,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도 열린다.
이어 11~13일은 카자흐스탄에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고려인 동포 및 재외국민과의 동포 간담회,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 대통령과의 친교 만찬, 한-카자흐 정상회담 등 국빈 방문 일정을 수행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은 13~15일에 이뤄진다. 윤 대통령 부부는 13일 우즈벡의 수도 타슈켄트에 도착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일정을 소화한다. 또 윤 대통령 부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사마르칸트에 방문한 후 16일 한국에 돌아온다.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은 중앙아시아 5개국 중 경제와 인구 측면에서 잠재력이 가장 크고 우리와 관계가 긴밀한 3개국을 방문한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투르크의 경우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우리와 견고하게 협력 중이다. 카자흐에서 윤 대통령은 리튬·우라늄 등 핵심 광물 분야에서 공급망 협력을 확대한다. 우즈벡은 중앙아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로 자원 부국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대(對)중앙아시아 외교 전략인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발표한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구상에 이은 외교 전략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의 설명에 따르면 K-실크로드의 추진 체계는 '로드(ROAD)'의 알파벳에 담겨 있다.
R은 '리소시스(Resources)', 자원을 의미한다. 윤석열 정부는 중앙아시아 국가드로가 전략적 에너지 자원 파트너십을 구축해 에너지 자원 개발, 인프라 건설, 핵심 화학물 공급망, 원전, 신재생 에너지, 수자원 관리와 같은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확대한다.
O는 'ODA(공적개발원조)'를 지칭한다. 우리 정부는 호혜적이고 실질적인 개발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의 동반 성장을 가속화하면서 기후 위기, 식량 위기, 보건 위기 등 인류가 당면한 복합 위기에 대처하는 역량을 함께 증진한다.
A는 '어컴퍼니(Accompany)', 동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와의 유대를 바탕으로 인적·문화적 교류를 강화하고 고려인 동포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D는 '드라이브(Drive)'인데 이는 '유기적 협력 네트워크'다.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 정부, 기업, 국민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위의 협력 프로그램을 뒷받침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도 창설한다. 윤 대통령은 내년 우리나라에서 첫 회의를 개최하고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을 초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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