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정부가 북한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을 두고 "남북 모두 패배자가 되는 유치한 치킨게임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북 전단으로 시작된 게 결국은 국지전 또는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측의 민간단체들이 북측을 향해서 대북 삐라 전단을 뿌린다고 해서 북측 당국이 나서서 오물을 남쪽으로 날려보내는 것, 좀 그렇지 않느냐"면서 "또 거기에 대응한다고 군사합의를 파기하고 북측으로 확성기를 다시 설치해 대북 및 비방 방송을 하겠다는 남측의 태도가 너무 유치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남북의 쌍방 대응을 보면서 '남북 당국들이 과연 국민, 국가공동체의 안전을 고려하고 있는가'에 의문이 든다"면서 "서로 자중하고 공존할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대는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전쟁을 막는 것이 목표"라면서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게 진정한 안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해가 최소화되도록 하는 것.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 최소화하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고, 그것이 정부가 해야할 일"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부는 북한 오물 풍선 추가 살포에 대응해 지난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9·19 남북군사합의의 전체 효력 정지를 재가하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 등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2018년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 따라 확성기를 철거한 지 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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