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행사'에도 별 영향 없어… "국정운영 신뢰도 낮아진 상황"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소폭 상승한 31.5%로 나타난 여론조사가 10일 나왔다. 9주째 30% 초반대에서 횡보하는 모양새인데, 지난주 발표한 '포항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지지율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3~7일 6월1주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0.9%포인트 높아져 31.5%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0.8%p 낮아진 65.1%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4월 셋째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9주째 30% 초반 박스권에 있다.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었던 4월 2주 차에 32.6%를 기록하며 30% 초반대로 떨어진 이후 6월 1주 차까지도 중반대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지율 일간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달 31일 30.5%로 마감한 후, 이달 4일에는 32.3%, 5일엔 32.4%, 7일엔 30.8%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이 직접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발표한 것은 지난 3일이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깜짝 발표했음에도 지지율 반등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호주 우드사이드, S&P 등의 광구 장래성 논란', '액트지오(Act-Geo) 신뢰성 의혹' 등으로 깜짝 발표의 여파가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산유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발표임에도 여론의 반응이 없는 것은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국정 운영에 대한 신뢰도가 극히 낮아진 상황에서 'Anything But 윤석열'로 상징되는 강경 부정층의 여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지난주 윤 대통령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세션을 주재하는 등 활발한 대(對) 아프리카 외교를 펼쳤음에도, 지지율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외교 행사가 있을 경우에는 보통 지지율이 오르지만, 현재로서는 이같은 이벤트도 소용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5월 5주차 조사에 비해 1.8%포인트 높아진 35.6%, 국민의힘은 1.4%포인트 높아진 34.5%를 기록하며 양당 간 격차가 4주 연속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조국혁신당은 1.5%포인트 낮아진 13%, 개혁신당은 0.1%포인트 낮아진 5.2%, 새로운미래는 0.2%포인트 높아진 1.6%, 진보당은 0.2%포인트 높아진 1.3%, 기타 정당은 0.4%포인트 낮아진 1.6%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5%포인트 감소한 7.2%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와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각각 2.9%, 2.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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