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으나 내수 시장은 여전히 위축돼 있다는 평가가 국책연구기관에서 나왔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상품 소비 현황을 나타내는 소매판매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발간한 '경제동향 6월호'를 통해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내수는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고금리 기조 속 소비 여력이 약화함에 따라 대다수 품목에서 소비가 내림세를 이어 갔다. 올해 4월 기준 상품소비와 밀접한 소매판매액(-3.4%→-2.6%)이 감소를 지속했으며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도 1.2% 줄었다.
서비스소비도 전달인 3월에 이어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 서비스소비와 밀접한 숙박 및 음식점업(-2.4%), 교육서비스업(-1.1%) 생산이 감소세를 지속했다. 다만 여행 수요가 늘면서 운수 및 창고업(13.1%) 생산은 크게 증가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8.4를 기록하며 기준치(100)를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4월 설비투자(-4.5%→-2.3%) 역시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 갔다. 기계류 수입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선행지표도 부진한 모습이다.건설투자 역시 2022년 말 이후의 건설수주 부진이 누적되며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
KDI는 주택 인허가와 건설수주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선행지표 부진은 건설투자의 둔화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봤다.
5월 기준 수출(13.8%→11.7%)은 반도체 등 IT 품목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양호한 회복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IT (43.4%→40.8%)의 높은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제외한 품목도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일평균 기준으로 대(對)미국 수출(21.6%→12.9%)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대중국 수출(7.5%→5.1%)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늘어났다.
반면 수입(5.4%→-2.0%)은 주요 에너지자원의 증가폭(15.8%→3.8%)이 축소된 가운데,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소비재 수입액도 위축되면서 감소로 돌아섰다.
이와 같이 수출 회복세가 이어진 가운데 수입이 감소로 전환되며 무역수지(15억3000만 달러→49억6000만 달러) 흑자폭이 확대됐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