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수학자이자 철학자였던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근원을 '수數'로 봤다. 만물은 수와의 관계에 따라 우주의 질서인 코스모스 세계를 만든다고 본 것이다. 피타고라스는 그 유명한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정립한 수학자로만 인식된 듯하다. 그러나 그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점성가이기도 하다. 채식주의자면서 금욕주의자였다는데 이런 성향은 그를 영혼의 윤회를 믿는 종교적 성향의 피타고라스학파를 세우게 하는 원천이 된다. 그를 언급한 것은 필자가 15년 전에 쓴 '행운을 부르는 특급비결'이라는 저서에서 숫자에 길흉이 담겨 있다는 내용을 기술한 적이 있기에 내심 피타고라스에 대한 친밀감?이 있기 때문이다.
기원전 6세기경에 출생한 그는 그 당시에 윤회를 믿는 그노시스gnosis트 였기에 윤회를 인정하는 불교와도 낯설지 않다. 숫자에 길흉이 담겼다는 근거는 태어난 해를 기준으로 천살天煞에 속하는 글자 여기(餘氣)의 선천수에 근거를 둔 것이다. 예를 들면 해묘미亥卯未띠는 4와 1이 행운의 숫자지만 3은 불운의 숫자로 보는 것이다. 이런 경우 만약 인터뷰날짜나 시간을 잡을 때 4자나 1자가 들어간 날이나 시간이 좋을 것이다. 현대인들은 특히나 각종 숫자로써 정체성을 정하는 것이 많다.
주민등록번호나 핸드폰 번호 차량번호 등으로 자신을 대변하는 일이 다반사이다. 현대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컴퓨터도 0, 1, 2의 이진법 세계인 것이다. 길흉화복을 점치는 주역이나 매화역수도 괘와 효를 숫자로 치환하여 그 이치를 살펴본다. 그러나 길흉에는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사주불여관상四柱不如觀想이요 관상불여심상觀相不如心想이라 했듯이 마음 잘 쓰는 것보다 더한 복이 없다. 행운의 숫자가 있겠으나 피흉취길은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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