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중장기 전망이 밝다. 특히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원형전지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25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SDI에 대해 올해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동사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5조1000억 원, 영업이익 3740억 원을 기록하며 낮아진 시장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와 북미 고객사인 리비안의 판매 부진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한다"라고 전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매출의 약 70~80%를 BMW, 아우디, 리비안 등에 의존하고 있다.
다만 원형 전지 고객사들과의 장기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한 주문 미달 물량에 대한 보상금 수취 효과가 약 1200~1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해당 보상금이 영업이익에 반영되면서 전 분기 대비 이익 증가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ESS향 중대형 전지의 수요 증가로 인한 수익성 향상도 예상된다. 전력용 배터리박스, 데이터센터용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공급 프로젝트 대응으로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25% 증가하면서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완성차 기업 BMW가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인 노스볼트로부터 3조원 가량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전격 철회한 점도 삼성SDI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의견도 팽배하다. 노스볼트 대신 삼성SDI가 배터리를 공급할 유력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철회 사유로는 노스볼트가 지난 2020년 BMW와 배터리 공급을 위한 장기 계약을 체결했으나 예정보다 2년이나 공급이 지연된 점이 꼽힌다. 품질 또한 만족스럽지 못하고 배터리 폐기물 처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점도 계약을 해지하게 한 이유로 언급됐다.
외신들은 삼성SDI와 BMW가 오래 이어온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거론한다. 양사의 협력은 지난 2009년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15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BMW는 또한 삼성SDI 헝가리 단독공장에서 제작한 배터리를 공급하는 주요 고객사이기도 하다.
앞서 회사는 지난 1분기에 경쟁사 대비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간 바 있다. 매출 5조1309억원, 영업이익 2674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동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 28.8%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5.2%로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하락에 그쳐 비교적 선방한 수익지표를 기록했다. AMPC 금액을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를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과 9분기 연속 적자를 낸 SK온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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