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의 사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단기권을 출시하고, 청년 할인 방식을 개선한다. 서울대공원과 서울식물원을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인 혜택도 추가한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이하 '기동카')에 시민의 요구 사항을 담아 서비스와 혜택을 업그레이드해 다음달부터 본 사업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가 올해 1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기동카는 월 5만5000(청년·따릉이 미포함)~6만5000원(일반·따릉이 포함)으로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지하철, 버스 등을 무제한 탑승할 수 있는 대중교통 이용권이다. 출시일인 지난 1월 27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약 160만장에 달하며, 평일 평균 사용자는 54만여명에 이른다.
시는 올 1~6월 기동카 시범 운영을 마치고 오는 7월 1일부터 본 사업에 들어간다. 시민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혜택과 서비스를 확대해 기동카를 한층 더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시는 강조했다.
기존 기동카는 따릉이 사용 유무에 따라 6만2000원, 6만5000원 2종 중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는데, 내달부터는 1~7일 단기권이 나와 종류가 다양해진다.
외국인 관광객과 서울 방문객을 위한 단기권은 ▲1일권(5000원) ▲2일권(8000원) ▲3일권(1만원) ▲5일권(1만5000원) ▲7일권(2만원) 총 5종이다. 모바일티머니 앱(모바일카드)이나 지하철 역사 및 인근 편의점(실물카드)에서 구매 가능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종로구 청계천로 '서울관광플라자 관광정보센터' 등에서 실물카드를 살 수 있다.
청년할인도 편리해진다. 앞으로 만 19~39세 서울시민은 7000원 할인된 5만5000원(따릉이 미포함), 5만8000원으로 바로 충전해 사용 가능하다. 부정 사용 방지를 위해 6개월마다 본인인증을 해야 하며, 실물카드 이용자는 사전에 '티머니 카드&페이' 누리집에 등록한 경우에만 할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기동카 시범 운영 기간인 올 2월 26일(청년 할인 정책 발표)부터 6월 30일 사이에 카드를 충전한 청년들은 사후 신청을 통해 소급 환급이 가능하다. 환급 신청은 다음달 2일부터 8월 5일까지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문화시설 할인 혜택도 강화된다. 현재 서울과학관(50%), 국립발레단(10%), 빛의시어터(30%),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서울스카이(최대 37%)에 더해 할인 가능한 장소가 2곳 추가됐다. 기동카 사용자는 내달부터 서울대공원과 서울식물원을 기존의 절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금년 하반기 기동카의 다양한 변화를 예고했다. 오는 10월 운행 예정인 한강 최초 수상교통수단인 한강 리버버스에서 기동카를 사용할 수 있다. 월 3000원을 추가하면 리버버스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또 올 11월에는 체크·신용카드 결제 기능이 결합된 후불 기동카가 출시된다.
시는 자동차 보험료 할인도 준비 중이다. 기동카 가입 사실을 증빙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서비스로,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만나볼 수 있다.
수도권 지역으로의 서비스 확대와 관련해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금년 11월부터 고양시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며 "현재 시는 경의중앙선까지 서비스 확장을 추진 중이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지하철 요금 인상시 기동카 가격도 상향 조정되느냐'는 질문에 윤 실장은 "현재 코레일, 경기, 인천과 합의 중이고,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오는 10~11월 지하철 요금이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하철 요금 인상과 기동카는 별개의 문제다. 현재로서는 본 사업 이후 기동카 요금에 대해서는 특별히 올리거나, 내리거나 하는 것을 검토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혼잡통행료 부과와 같은 과거의 규제 위주의 정책이 아닌 대중교통의 편리함, 저렴함, 쾌적함을 시민이 직접 체감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자발적으로 승용차 이용을 줄여나가는 것이 진짜 기후동행"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탄소저감 정책을 추진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내면서 저탄소, 녹색교통도시와 약자동행도시 서울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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