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UBI 시장 보험료 할인 등 성장 가능성 ↑"
DB손보, 네이버와 MOU...UBI 특약 상품 출시
캐롯손보, 안전운전 특약 배타적 사용권 6개월
보험업계가 관련 업체와의 협력 강화 및 보험료 할인 등으로 사용량기반보험(Usage-Based Insurance·UBI) 상품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UBI는 차량 주행거리 또는 안전 습관 등 주행 정보를 바탕으로 보험료를 책정하는 사용량기반보험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특약 형태의 UBI 상품을 출시하고 주행거리 또는 안전운전 할인 등으로 보험료 할인을 제공해 관련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UBI 시장은 안전운전자에 대한 보험료 할인, 적용 대상 장치 및 소비자 인식 확대 등으로 점차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천지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과 임석희 연구원은 "일부 보험사에서만 제공하던 안전운전 특약이 최근 대부분의 주요 보험사로 확대돼 국내 UBI 시장은 점차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DB손해보험은 지난 1일 업계 최초로 네이버와 내비게이션 기반 안전운전 UBI 특약 상품 출시 등 보험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내비게이션 기반 안전운전 UBI 특약 상품은 네이버 지도의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활용해 운전 습관을 분석한다. 최근 6개월 내 500㎞ 이상 주행 이력이 있고 '운전분석 페이지' 메뉴에서 안전점수가 71점 이상일 경우 최대 20.8%의 보험료를 할인 받는다.
UBI 특약으로 운전자의 안전의식 고취 및 교통사고 감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나아가 네이버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운전 데이터를 통해 DB손해보험은 고객 맞춤형 보험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네이버와의 협약을 통해 운전 습관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보험 상품을 업계최초로 선보이게 됐다"며 "네이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캐롯손해보험은 안전운전 할인 특약으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안전운전 달성 횟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하는 '할인이 쌓이는 굿드라이브 특약'이 배타적 사용권 6개월을 획득했다.
캐롯손해보험은 지난 6월 첫 심의에서는 배타적 사용권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는 캐롯손해보험 특약의 독창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캐롯손해보험은 일부 수정을 거쳐 업계 최초로 자동차 보험기간 중 안전운전 달성 횟수에 따라 할인 보험료를 산출하고 정산 환급하는 제도에 대해 재심의를 요청했다. 손해보험협회의 신상품심의위원회는 최초 결정을 뒤집고 캐롯의 새로운 제도 및 서비스의 독창성과 진보성을 높게 평가해 배타적 사용권 6개월을 부여했다.
캐롯손해보험은 "손보 업권 통틀어 자동차보험 종목에서 4년4개월만에 첫 배타적 사용권이 부여됐다"며 "이번 배타적 사용권 부여가 재심의 과정 끝에 이뤄진 점도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보험업계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UBI 상품 시장 활성화에 나서면서 외부업체와의 협력이 중요할 것이란 제언이 나온다.
UBI 상품 가입은 안전운전자의 보험료 할인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안전운전에 대한 유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UBI 가입이 가능한 대상 차량 확대 및 다양한 평가 요소 반영을 위한 데이터 확보 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
천 연구위원과 임 연구원은 "UBI 상품 도입 후 청구건수가 12% 감소하는 등 안전운전에 대한 보험료 할인이 사고율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보험사는 안전운전 점수를 산정하기 위한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해서 외부업체와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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