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주춤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국 산업 보호를 재차 천명했다. 이에 코스피는 17일 반도체 대형주 매도세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80포인트(0.80%) 내린 2843.29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344억원, 114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2614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0.93%), 건설업(2.69%), 의약품(2.26%) 등이 올랐으나 의료정밀(-4.14%), 전기전자(-2.19%), 기계(-1.50%)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3.28%)와 셀트리온(2.01%)을 제외한 총 8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반도체 수출 대형주인 SK하이닉스(-5.36%), 삼성전자(-1.14%), 삼성전자우(-0.44%)가 하락하며 코스피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치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은 미국의 반도체 사업을 가져가 부를 축적했기 때문에 미국에 보호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자동차주인 현대차(-2.19%)와 기아(-1.55%)는 트럼프 당선 시 전기차 세제혜택 소멸 우려에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상승종목은 412개, 하락종목은 462개, 보합종목은 59개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0포인트(1.21%) 하락한 829.41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40억원, 271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이 818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0.66%), 금속(0.43%), 제약(0.24%) 등이 상승했고, 기계·장비(-4.22%), 비금속(-4.01%), 일반전기전자(-2.33%)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제약주인 에이치엘비(2.18%)와 셀트리온제약(0.84%)을 포함한 총 4개 종목이 올랐다. 반면 반도체장비주인 에이치피에스피(-8.26%)와 리노공업(-6.78%)를 포함한 나머지 6개 종목은 내렸다. 이외에도 이차전지주인 에코프로(-2.77%), 에코프로비엠(-2.29%)이 하락했다. 상승종목은 557개, 하락종목은 1003개, 보합종목은 97개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 상승과 순환매 분위기에도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로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매도세로 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내린 1381.3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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