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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포크 대부' 김민기 학전 대표, 위암투병 끝 별세

포크계 대부 김민기 전 학전 대표가 지병인 위암 투병으로 지난 21일 별세했다. 향년 73.

 

김 대표는 1951년 전북 익산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경기중·고 시절 미술반 활동을 했고, 1969년 서울대 미대 회화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대학 수업이 잘 맞지 않았던 그는 붓을 놓고 가수의 길로 접어든다.

 

1970년 명동 '청개구리의집'에서 공연을 했고 이당시 그의 대표곡 '아침 이슬'이 세상에 나왔다. 초창기 건전가요로 지정되 '건전가요 서울시문화상'을 받게 된다. 1972년 '10월 유신'때 가수 양희은이 '아침이슬'을 불렀고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뒤 불온하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된다. 추후 민주항쟁에서 군중들이 함께 부르는 저항 정신을 대표하는 노래가 되기도 했다. 이후 김 대표는 방송금지는 물론 연행의 길을 걸었다. '꽃 피우는 아이', '늙은 군인의 노래', '상록수' 등의 노래들이 줄줄이 금지곡이 된다.

 

고인은 자신이 투사로 불리는 것에 넌더리를 낸다. 정작 싸워본 적이 없다며 몸을 낮춘다. 자신의 목소리를 음반으로 남기는 것을 꺼려했다.

 

김민기는 1991년 학전(學田)을 개관하면서 수많은 문화예술계 인재를 발굴한 한국 공연 문화의 산실로 평가받는다. 수많은 포크송 스타들이 이곳을 거쳐갔고 김광석,여행스케치, 박학기, 윤도현, 장필순, 권진원, 김형석 등이 이곳 무대에 섰다.

 

한국형 뮤지컬의 상징인 '지하철 1호선'도 학전의 대표작이다. 4000회 넘는 공연으로 73만명을 불러 모으며 소극장 뮤지컬의 역사를 썼다. 황정민·설경구·김윤석·장현성·조승우 '독수리 5형제'를 비롯 수많은 유명 배우들이 이 뮤지컬에 출연했다. 월드클래스 재즈보컬 나윤선은 1994년 '지하철 1호선' 초연으로 데뷔했다.

 

김민기는 적자가 나는 가운데도 학전에서 '우리는 친구다', '고추장 떡볶이' 등 어린이 공연들을 선보이며 '어린이·청소년 극' 지킴이로도 통했다.

 

김 대표는 우리 문화예술계에 대한 공을 인정 받아 2020년 호암재단이 수여하는 '제30회 호암상 수상자' 예술상을 받았다. 하지만 학전은 '학전, 어게인 콘서트'를 끝으로 개관 33주년 당일인 지난 3월15일 폐관했다. 이곳은 학전의 정신을 이어 받아 최근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새롭게 개관했다.

 

조문은 이날 오후 12시30분부터 가능하다. 조의금과 조화는 고인의 뜻에 따라 받지 않는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미영 씨와 슬하 2남이 있다. 발인 24일 오전 8시, 장지 천안 공원묘원이다.

 

김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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