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의 팥 시절 상담받았던 분이 전해준 찹쌀떡을 선물로 받았다. 어려운 일을 잘 헤쳐나갈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였다. 인생의 거친 흙길을 걷고 있는 사람에게 찹쌀떡처럼 부드러운 길을 열어줄 수 있으니 보람을 느낀다. 떡은 서양에는 없는 한국 고유의 음식이다. 떡은 종류도 다양하고 쫄깃한 식감에 천차만별의 맛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떡은 단연 찹쌀떡이다. 한입 베어 물면 세상에 없을 듯한 부드러움이 먼저 느껴지고 뒤이어 단팥소의 달콤함이 따라온다. 누구도 싫어할 수 없는 맛의 조합이 찹쌀떡의 인기 요인이다.
찹쌀떡은 찹쌀모찌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모찌는 일본에서 시작된 명칭이다. 모찌의 역사는 기원전으로 올라가는데 마을에 경사가 있을 때 만들어 먹는 음식이었다. 찹쌀떡이라고 하면 찹쌀을 찧고 반죽해서 팥소를 넣은 하얀색의 떡을 먼저 떠올리기 쉽다. 찹쌀떡은 무한변신을 거듭했다. 요즘이 어떤 시대인가. 상상력과 창조의 날개를 무한대로 펼치는 게 가능한 시대다. 팥소 대신에 딸기를 넣은 딸기 찹쌀떡이 나왔고 귤을 넣어서 귤 찹쌀떡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생각지도 못한 맛을 창조한 것이다.
생크림을 넣어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더운 여름에 아이스크림처럼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찹쌀떡이 된다. 티라미슈 케이크를 소로 넣으면 어떤가. 동양과 서양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맛이 만들어진다. 말 그대로 찹쌀떡의 무한변신이다. 재료와 모양이 다양해지면서 인기도 따라서 높아졌다. 찹쌀떡처럼 부드럽고 달달하게 인생이 풀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여러 상황에서 상담 청하는 분들을 힘들게 하는 가지가지 어려운 일들이 찹쌀떡처럼 부드럽게 풀리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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