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소매점의 판매 부진이 다소 완화됐지만, 전체적인 소비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상승으로 서울의 소비자 물가가 뛰면서 시민들이 지갑을 굳게 닫은 결과로 보인다.
18일 서울연구원의 '서울경제동향 8월호'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1%로 전월(-4.4%)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백화점 판매는 올 4월 -6.5%에서 5월 -6.3%, 6월 -1.0%로 하락폭이 조금씩 줄었다. 동기간 대형마트 판매는 -4.5%에서 1.5%로 상승했다가 다시 -1.6%로 내려앉았다.
서울의 소비경기지수는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부진으로 하락했다. 소매업 소비경기지수는 올 4월 -0.7%, 5월 -3.3%, 6월 -2.9%였다. 같은 기간 숙박·음식점업은 -3.2%, -2.9%, -4.4%로 나타났다. 서울의 소비경기지수는 지난 4월 -1.6%, 5월 -3.1%, 6월 -3.5%로 계속해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울 전 권역에서 전년 동월과 비교해 소비경기지수가 하락했다. 올 6월 도심권 소비경기지수는 -3.7%, 동남권은 -2.0%, 동북권은 -3.6%, 서남권은 -4.5%, 서북권은 -3.6%로 조사됐다.
공업 제품과 전기·가스·수도의 상품 물가가 소폭 오르며 서울의 소비자물가도 뛰었다. 지난달 서울의 상품물가 상승률은 3%로 전월(2.7%)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올 7월 공업 제품 물가는 2.2%로 지난 6월 1.9%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또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0.7%로 전월(0.6%)과 비교해 0.1%포인트 높아졌다.
올 7월 서울의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2.3%로 전월(2.2%)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서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올 6월(2.4%)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제조업 생산(-10.4%)은 전월(6.4%) 대비 감소로 전환됐으며, 올 2분기 서비스업 생산(3.7%)은 전기(4.1%)보다 증가세가 완화됐다. 금년 6월 수출(-2.3%)은 전월(0.5%) 대비 감소로 전환됐으며, 수입(-12.4%)은 지난 5월(-3.1%)과 비교해 감소세가 확대됐다.
올 5월 서울의 가계대출은 전월(360조2000억원)보다 2조5000억원 증가한 36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서울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0.45%에서 4월 0.48%, 5월 0.51%로 꾸준히 늘었다. 같은 기간 대출 고위험군(DSR 70% 이상) 비중 역시 9.33%, 9.38%, 9.57%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년 5월 서울의 중소기업 대출은 전월(352조원)보다 2조원 급증한 354조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4월 0.99%에서 5월 1.07%로 0.08%포인트 늘었다. 올 6월 소상공인 대출(3.47%)은 전월(6.16%)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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