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공기가 느껴진다. 이럴 때는 따끈한 국물 요리가 당긴다. 특히 가을이 제철인 '토란'은 진하고 구수한 맛을 내서 국물 요리 재료로 인기가 높다.
토란(土卵)은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땅에서 나는 알'을 의미하는 한자에서도 알 수 있듯 흡사 달걀처럼 생긴 땅 속 알줄기 부분이다. 추석이 되면 무와 함께 고깃국으로 끓여 차례상에 올린다. "알토란 같다"라는 말의 주인공이 바로 토란이다.
토란은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반대로 토란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 이유는 끈적거리는 토란의 식감 때문인데 이는 그 안에 함유된 전분 성분 때문이다. 토란은 모양새도 그렇고 땅에서 캔다는 점에서 또 다른 구황작물인 감자와 매우 비슷한데 그 안에 3대 영양 성분과 끈적임을 유발하는 전분이 많다는 점 또한 유사하다.
토란의 전분에는 식이섬유가 매우 풍부해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변비로 늘 복통을 달고 살거나 화장실 가기가 두려울 만큼 배변에 어려움을 겪을 때 토란을 자주 섭취하면 도움받을 수 있다. 또한 토란은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실제로 토란은 내장 지방을 줄여주고 비만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나트륨은 거의 없는 반면 칼륨 성분은 풍부하여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좋다.
국물 요리라고 하면 또 빠질 수 없는 게 얼큰한 맛이 일품인 육개장이다. 이 육개장의 주요 재료 중 하나가 땅 밖으로 쭉 뻗은 토란의 줄기 '토란대'이다. 토란대는 칼슘이 무척 풍부하여 말린 것의 경우 식물성 식재료 중에서 칼슘 함량이 손에 꼽을 수준이다.
2020년 한 발표에 의하면 한국인 10명 중 7명은 칼슘 부족 상태라고 한다. 칼슘이라고 하면 보통 뼈의 성장과 유지에 관련에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혈액의 응고와 근육의 수축 및 이완, 세포대사 등 각종 생리 기능에도 관여하는 필수 미네랄이다. 따라서 칼슘 섭취를 위해서라도 토란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