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통령 선거 관련 화제를 얘기하다 보니 미국 역사상 전례 없던 여자대통령의 탄생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전술한 바처럼 필자의 예측대로라면 검푸른 얼굴의 소유자는 현재 미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밖에 없으니 말이다. 2016년 대선에서는 미국 최초의 여자 대통령 탄생을 볼 뻔했으나 뒤엎고 트럼프가 당선되었다. 당시 힐러리 클린턴은 유리천장을 깨기에는 아직 부족했다"며 아쉬워했지만, 이번에는 자신이 깨지 못한 유리천장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깰 수 있다며 대선 승리를 응원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여성들의 정치 참여는 제한적이었다. 드물게 대리청정을 하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온 사례는 있었지만 민주적 총의에 의해서 개인적 역량을 인정받아 올라온 것이 아닌 이미 절대 권력의 이너 써클 안에 있던 여성들이었다. 산업 시대에 들어와서도 여성들은 혹독한 남성적 사고와 시대상에서 철저하게 남성의 소유물로서 조종받거나 지배당해왔다. 자의식이 강한 여성들은 뒷담화와 조롱의 표적이었다.
동양에서도 특히 정관의 치를 펼친 당태종의 통치 체제를 공고히 한 것은 이어서 황제가 된 고종의 아내 측천무후였다. 역사적으로 악녀로 그려져 있는 것은 감히 여자가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던 권력층 남성들의 용렬한 자존심이었다고 보고 싶다. 후대에서 측천무후의 재세 기간도 지워버릴 만큼 말이다. 명리학에서도 전통적으로 여자의 사주에 강한 신살은 매우 꺼렸는데 사주가 클수록 강한 신살의 작용에 힘을 더욱 받기 때문이다. 여자가 큰 사주를 지니고 있다면 분명 남편이나 자식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현대는 꺼려졌던 신살을 가진 여성들에게 유리천장은 여러 분야에서 깨져가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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