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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금융>저축은행

저축銀 M&A 안갯속…기회 Vs. 위험 '딜레마'

총자산 줄고 연체율 상승...유리한 협상 가능해
"책임은 누가 지는데?"...졸속 인수 불명예 남길지도

올해 저축은행 인수합병(M&A)을 두고 적기로 보는 시각과 함께 '위험한 인수'란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김정산 기자

저축은행 인수합병(M&A)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전반적인 업황이 얼어 붙은 가운데 M&A에 대한 분석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업황 부진 속에 나온 매물을 사들일 기회라는 시선이 있는 반면 '위험한 인수'란 분석도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전국 저축은행 79곳의 총자산은 120조1000억원이다. 직전 분기 대비 2조6000억원 감소했다. 업황악화에 여·수신 규모가 쪼그라든 영향이다. 저축은행의 자산규모는 지난해를 시작으로 내리막길이다. 지난 2022년 말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38조6000억원 규모였다. 올 상반기와 18조5000억원 차이다.

 

금융권 일부에선 저축은행의 몸집이 작아진 만큼 M&A 적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인수자가 유리한 고지에서 협상이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가장 최근 저축은행 인수 논의가 있었던 곳은 상상인저축은행이다. 지난해 우리금융지주가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6월말 기준 총자산 2조5924억원으로 업계 10위권 이내에 드는 대형사다. PF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아진 저축은행 중 한 곳이다. 우리금융 또한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하고 인수 의향을 보였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금융지주와 상상인 간 저축은행 인수전은 결국 구체적인 논의까지 이르지 못한 채 무산됐다.

 

현재 시장에서 매물로 거론되는 곳은 상상인·애큐온·HB·한화·OSB·대원저축은행 등 6곳이다. 대원저축은행을 제외하면 서울과 인천·경기권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다. 이 중 올 상반기 흑자를 기록한 곳은 애큐온과 한화저축은행이다. 각각 102억원, 47억원씩 벌어들였다. 업황 악화에도 순이익을 거둔 만큼 매력적인 매물이란 평가다.

 

가장 최근 있었던 저축은행 인수합병 사례는 4년전인 지난 2020년이다. 우리금융지주가 아주캐피탈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아주저축은행을 함께 품었다. 이후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인수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규제 완화 방안을 여러 차례 내놓았다.

 

일각에선 금융당국의 규제완화와 무관하게 실적 개선이 우선이란 분석이다. 인수합병 이후 발생할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독이 든 성배란 평가다. 저축은행권에선 업황악화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수 이후 1년간의 위기를 견뎌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인수합병 성사는 다음해 하반기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건전성 확보 방안에 따라 그간 적립한 대손충당금을 순이익으로 전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수합병 시장에서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비전이나 매물의 가치보다 실행을 책임질 수 있느냐다"면서 "손해가 예고되는 시점에서 진행한 인수합병은 '졸속인수'란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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