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와 가전, 휴대폰 등 전 사업장에 걸쳐 근골격계 질환 근절에 나선다. 근골격계에 부담이 가는 제조 공정을 최소화하고, 물류 자동화를 통해 직원들의 육체 부담을 대폭 줄인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전국 사업장에 근골격계 예방센터 16곳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는 근골격계 질환 근절을 위해 DX/DS부문 최고안전책임자(CSO) 등이 포함된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달 DS부문 임직원들에게 근골격계 질환 예방 등을 위해 기흥사업장 6라인 등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DX부문은 지난 7월 임직원을 대상으로 5대 기본원칙과 5대 절대원칙으로 구성된 '임직원 안전원칙'을 공지하고 동참을 당부한 바 있다.
◆기흥사업장 자동화율 2배로 확대
DS 부문은 기흥사업장 6라인 내 웨이퍼 박스 물류 작업의 자동화 비율을 수년 내로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근골격계 질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개선된 구조의 웨이퍼 박스를 도입한다. 새로운 웨이퍼 박스는 더 가볍고 잡기 편해 작업자의 손목, 손가락 부담을 줄여준다. 이 박스는 일부 현장에 투입돼 테스트를 받고 있는데 검증이 완료되면 전량 교체가 이뤄진다.
기흥사업장 내 부속의원에 재활의학 전문의도 상주시킨다. 직원들이 사내에서도 외부 전문기관 수준의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원이다.
이와함께 기흥사업장은 최근 근골격계 예방센터를 리모델링해 규모를 더 확장했고, 상주하는 운동처방사도 2배로 늘렸다. 또 외부 전문기관 및 자문 교수와 협력을 통해 전체 작업에 대한 통증 설문조사와 유해인자 조사 개발 등도 진행한다.
◆1대 1 케어 등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처방
삼성전자 DX부문은 생산라인을 갖춘 광주, 구미사업장을 중심으로 근골격계 부담작업에 해당하는 모든 공정을 조사하여 개선점을 발굴하고, 개선 조치하고 있다. 구미사업장의 경우 지난 6~7월 1200여개 단위작업을 전수 조사한 결과 근골격계 부담작업은 38개로 나타났으며, 이중 개선이 필요한 3개 작업은 올 연말까지 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광주사업장은 지난해 300여개 공정을 전수 조사했으며, 53개의 중점 관리 공정을 발견했다. 이 중에 52건에 대한 개선을 완료했고, 이달 중 나머지 1건에 대한 개선을 진행한다.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직원들을 중증과 경증으로 분류해 '1대1 케어' 등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처방을 벌인다. 이들 직원들은 사내 근골격계 예방센터와 물리치료실을 우선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는 근골격계 예방센터 방문이 어려운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문 인력들이 현장을 찾아가는 '찾아가는 근골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근골격계 예방센터 16곳 운영
삼성전자는 업무 중 근육 피로 해소와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전국의 사업장에서 근골격계 예방센터 16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센터는 ▲3차원 체형진단 시스템 ▲균형능력 검사기 ▲동적 족저압 측정기 ▲고압 산소탱크 ▲무동력 트레드밀 ▲척추 근력강화 시스템 등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임직원들에게는 근골격계 보조도구(요추 받침대, 손목 보호대 등 총 8종)와 '찾아가는 근골격계 프로그램'을 통한 그룹별·개인별 맞춤 운동도 제공한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 2회 의무 안전보건교육을 진행하고, 산재의 정의와 종류, 신고 절차와 보상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삼성전자 직원들은 사내 인트라넷에서도 산재 신청 절차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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