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인프라 조성,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 도입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이 최첨단 기술을 시정에 적용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여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8일 서울연구원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중국 선전시는 자율차를 운행할 수 있는 시험도로 944km를 확보해 운영 중이다. 시험도로가 길면 자율주행차가 다양한 환경과 조건의 도로를 운행하면서 데이터를 축적, 도로에 대한 적응력을 키울 수 있고 각종 사건·사고 발생시 빠른 대응이 가능해진다.
선전시는 중국 내에서 가장 긴 시험도로를 갖춘 도시일 뿐만 아니라, 운전석에 사람이 앉지 않는 완전한 자율차의 운행을 허용하는 지방 법규(선전시 스마트 온라인 자동차 관리 조례)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 도시이기도 하다.
해당 도로교통 법규에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운전자나 승객의 조작 없이 운행되는 차량으로 명시돼 있다. 모든 유형의 자율차는 시가 지정한 도로 구역에서만 주행돼야 한다는 내용도 법규에 포함됐다. 자동차와 도로, 차와 차 사이 무선 정보의 교류·공유 등 자동차와 도로의 협동 기초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진 도로 구역에서만 자율주행차가 운행되도록 규정한 것이다.
이와 함께 시는 본 조례에 모든 유형의 자율차는 운행할 때 다른 차량과 주변 보행자가 자율주행차임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표시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아 놓았다.
서울연구원은 "이 법안으로 인해 시험도로에서 안전하게 주행한 기록을 쌓고 일정한 성과를 거둬야 자율주행의 본격적인 상업화가 가능해졌다"며 "선전시는 자율차가 시험 운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중국 전체 19개 업체, 349대의 다양한 차량이 운행되면서 자율주행차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보스턴시는 저소득 가구가 밀집해 주거 환경 개선이 시급한 프랭클린 필드 지역의 공공주택에 네트워크 지열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네트워크 지열 기술은 지면 온도와 지하 배관 네트워크를 통해 건물에 효율적으로 냉·난방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겨울에는 지면에서 열을 끌어올려 방을 따뜻하게 만들고, 여름에는 실내 열을 지면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보스턴시는 기존 가스 공급 서비스를 전기 난방 시스템으로 대체해 주민들에게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생활 환경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시범 사업 대상은 7개 연방 공공주택 건물이며, 총 129세대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설계 및 주민 참여 사업을 시작하고, 내년 건설에 들어가 노후화된 가스보일러 시스템을 네트워크 지열 시스템으로 대체한다는 복안이다.
서울연구원은 "보스턴시는 네트워크 지열 난방을 도입하면서 기후 취약계층의 주거 개선을 우선시해 환경 불평등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며 "냉·난방 시스템 개선과 함께 가전제품 교체를 병행하는 등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효율 제고와 공기질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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