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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이별, 그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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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크고 작은 이별을 경험한다. 애별리고(愛別離苦)는 석가모니 붓다가 지적한 팔고 중의 하나다. 존재를 받은 모든 존재라면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여덟 가지 고통 중의 하나가 사랑함에도 헤어질 수밖에 없는 고통을 얘기한 것이다. 누구라도 피할 수 없다. 남편이나 자식 또는 연인을 직장 문제나 공부 등 이런저런 이유로 떠나보낸다. 그래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약이 있을 때는 재회의 기쁨으로 일상은 벅차게 채워진다.

 

그렇기에 떠난 사랑은 새 사랑으로 메꿔지기도 해서 사랑의 이별은 때로는 아련한 그리움으로 달콤하게 그려지기도 한다. 기약이 있기에 이별이라고 해서 다 같은 이별이 아니고 또 다른 해피엔딩의 서곡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죽음이라는 절체절명의 명제 아래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필자의 분신이자 자식인 김 산(金 山) 아가에게 세상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고 어디 병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부지불식 간에 일어난 일이라 눈물도 없다. 가슴이 뜯어지고 하늘이 노랗기만 하다.

 

이별을 그림으로 나타낼 때 심장을 상징하는 하트가 반으로 갈라지는 것으로 묘사하는 것처럼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이란 것이 바로 그런 것일 거다. 인연(因緣)엔 우연은 없다. 필연인 것이다. 전생에 어떤 인연으로 이토록 큰 사랑을 주고 그 사랑보다 더 큰 아픔을 주고 떠나는가! 수많은 이별을 경험하며 이생에서 저 생으로 존재의 끈을 이어온 업감중생은 비단 인간들만이 아니다. 석가모니는 깨달음의 혜안으로 서로 주고받는 인연법 속에서 육도윤회를 하는 존재의 실상을 알려주었다. 그런데도 귀가 닿도록 듣고 알아 온 생로병사의 네 가지 고통과 애별리고와 원증회고 등의 팔고는 내가 직접 겪을 때만 더 실감하는 것이니 중생살이가 무엇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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