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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지지부진'

가입자 37.5%, 실손 보험금 청구 포기
실손 청구 간소화, 시스템 구축 부진
보험업계 "EMR 업체 참여 필요"

챗 지피티가 생성한 실손보험 가입자의 보험금 청구 포기 이미지./챗 지피티 생성 이미지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10명 중 4명이 청구 절차의 번거로움을 이유로 실손 보험금 청구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10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로 보험금 청구 절차가 간편해질 예정이지만 서비스 시행을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에 애를 먹고 있는 모양새다.

 

1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1년 이내 보험금 청구 이력이 있는 소비자 1500명 가운데 37.5%(562명)는 보험금 청구를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한국소비자원이 실손보험 보유계약 건수 기준 상위 5개 보험사(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9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최근 1년 내 소액 보험금 청구 포기 경험자는 410명으로 포기 횟수는 평균 2.9회, 포기한 보험금은 평균 1만3489원으로 집계됐다.

 

포기 사유로는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소액이어서'가 80.1%(450명)로 가장 많았다. '귀찮거나 바빠서' 35.9%(202명), '보장대상 여부가 모호해서' 13.9%(78명) 등의 순으로 청구 절차의 번거로움이 꼽혔다.

 

실손 보험금 청구 절차의 번거로움은 오는 10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를 위한 전산화 작업은 진전 없이 지지부진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소비자들이 진료 후 요청하면 병원이 보험금 청구 관련 서류를 전자 문서 형식으로 보험사에 제출하는 서비스다. 전송대행기관으로는 보험개발원이 올해 2월 선정됐다. 서비스는 오는 10월 25일부터 1차적으로 30병상 이상의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시행된다.

 

간소화를 위해선 환자의 진단, 처방 등 정보가 담긴 기록을 관리하는 전자의무기록(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시스템 업체의 참여가 요구된다. 규모가 큰 병원의 경우 보험개발원과 논의해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으나 규모가 작은 병원은 EMR 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다만 EMR 업체의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사업 참여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14일 EMR 업체를 대상으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 구축 확산 사업 참여 기관 모집 공고'를 올렸다. 지난 7월 1·2차 공고에서도 업체의 신청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3차 공고까지 나선 것이다.

 

보험개발원은 "보건소를 빼더라도 4000곳이 넘는 병원이 있어 몇차례의 사업 신청을 거친 것"이라며 "최대한 많은 곳과 연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업에 참여하는 EMR 업체는 55곳 중 10여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MR 업체의 참여 저조로 의료기관 4235개(보건소 제외) 가운데 약 4.7%에 불과한 200여곳만이 전산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 47곳은 100% 참여했으나 병상 수가 적은 병원들의 참여가 부진했다.

 

보험업계는 부진한 전산 시스템 구축에 대해 EMR 업체의 참여를 호소했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시행이 두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EMR 업체가 협조한다면 시스템 구축은 시간 문제란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EMR 업체 한곳이 여러 병원과 연결을 하고 있으므로 업체 한곳만 참여하더라도 전산 시스템 구축률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며 "4.7%만 보면 미진한 수치이나 EMR 업체의 협조만 있다면 진척도는 금방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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