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파마들의 탈중국 여파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우리 정부와 산업계의 민·관 공조체계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처음으로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해 인도네시아 공략에 나선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식약처,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15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등으로 구성된 민·관 대표단이 11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 현지 기업 등과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김상봉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과 이재국 협회 부회장을 공동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한-인니 제약 심포지엄 ▲규제당국 양자회의 ▲민·관 대표단 간담회 ▲1:1 수출상담회 ▲현지 진출기업의 제조소 방문 등을 진행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대국(2억 8000만명)이자 아세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약품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거점 국가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최근 의약품 자급화 지원 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이 수출뿐만 아니라 현지 제약사와의 합작법인 설립, 생산시설 구축, 기술 이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지 시장에 진출하거나 도전하고 있다.
특히 무슬림 국가의 인구 증가 등으로 전세계 약 19억명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할랄 벨트' 공략을 위해서는 의약품에 대한 '할랄 인증'을 요구하는 흐름에 부응, 인도네시아 시장이 교두보로서 중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절단에는 ▲건일제약 ▲대웅제약 ▲대원제약 ▲보령 ▲삼일제약 ▲엠에프씨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유한양행 ▲제뉴원사이언스 ▲종근당 ▲퓨쳐켐 ▲한림제약 ▲한미약품 ▲휴온스 ▲SK플라즈마 등 15개사(가나다순) 임직원들이 대거 참여해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11일 개최된 '2024 한국-인도네시아 제약 심포지엄'에는 식약처와 인도네시아 식약청 등 양국 규제기관 및 산업계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 양국 제약바이오산업 및 관련 규제 현황을 공유하고, 국내 기업의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등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대통령 직속의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 따루나 이끄라르 청장이 간부들을 대거 이끌고 참석, 한국 식약처의 규제과학 역량과 함께 한국 의약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상봉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은 "규제당국 양자회의에서 인도네시아 식약청이식약처의 지난해 WLA(WHO 우수규제기관 목록) 등재 등에 대한 높은 인정과 함께 상호 정보교환과 소통을 위한 공식 채널을 만들자는 데 동의했다"면서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규제외교'를 추진해 우리 기업들이 세계 기술규제 장벽을 넘어, 글로벌시장에 보다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표단에 참여한 제약바이오기업들과 의료기기업체 등 행사 참여 34개 국내 기업들은 12일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유망 바이어들과의 1:1 수출 상담을 진행, 다양한 현지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다.
대표단은 이와 함께 종근당 인도네시아 법인(CKD-OTTO)의 현지 공장을 방문한후 파트너사와의 협력 구축 중요성, 이를 바탕으로 한 진출 경험 및 시장 영향력 확대 방안 등을 공유했다. CKD-OTTO는 종근당과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OTTO의 합작법인으로 2015년 9월 설립됐다.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안전하고 우수한 우리 의약품의 해외 진출 지원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기존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고 이번 식약처, 코트라 등과의 협업과 같이 정부, 공공기관, 단체의 총력지원체계 구축이 절실하다"면서 "협회는 앞으로도 산업 현장의 수요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해외진출 성과로 이어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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