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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적자에도 이탈 없어…"끈끈한 지역 공동체"

A금고, 예적금 재예치 하는 고객 줄었지만 경기한파 명절 등 몰린 영향
하반기 시작으로 건전성 및 내부통제 강화...조합원 신뢰에 부흥

송정군자새마을금고는 올해 조합 어르신을 초대하고 '군자 효(孝) 경로잔치'를 진행했다./송정군자새마을금고

새마을금고가 올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거뒀지만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과 같은 자금 이탈 조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업무와 함께 지역사회 공동체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만큼 금고와 조합원 간 신뢰가 두텁다는 평가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새마을금고의 합산 당기순손실은 1조2000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1조원 넘게 확대됐다. 대손충당금이 늘어나면서 전국 금고 1282곳 중 830곳(65%)이 적자였다. 반면 지난 6월말 수신잔액은 259조9258억원으로 직전달 대비 546억원(0.02%) 증가했다. 이후 7월과 8월에도 1조원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새마을금고는 임의적립금과 특별적립금을 활용해 손실을 충당한다. 단, 적립금을 모두 사용하면 배당금 지급에 제동이 걸린다. 시중은행이 아닌 상호금융사를 찾는 매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차주들이 새마을금고를 찾는 배경에는 금고와 조합원의 유대관계에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국 새마을금고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각 금고별로 프로그램은 다르지만 노래교실, 등산모임 등 소통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조합에 가입하기 위해선 출자금을 1좌 이상 납부하면 된다. 1좌 금액은 금고별로 다르지만 통상 5만원 이내다.

 

갈현동새마을금고 조합원들이 노래교실에 참가한 모습./갈현동 새마을금고

송정군자새마을금고는 매년 경로잔치를 개최한다. 잔치에 투입하는 경비는 모두 이사장의 사비로 마련한다. 매년 먹거리를 준비하고 초대 가수도 초청한다. 조합원간 유대가 형성된 만큼 참여율 또한 높은 편에 속한다는 게 용화식 송정군자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의견이다.

 

중곡1동 새마을금고는 조합원과 함께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ESG경영 봉사단'을 꾸렸다. 최근에는 손인창 중곡1동 새마을금고 이사장과 조합원, 중곡동 통장들이 모여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갈현동새마을금고는 노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조합원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노래교실에는 매번 30~40명의 조합원이 방문한다. 성성식 갈현동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새마을금고의 역할이 여수신 업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사회 공헌과 지역 공동체 기능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주도로 건전성 관리에 집중한다. NPL(부실채권)을 매각해 건전성을 강화하고 신규 대출은 까다롭게 취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지난해와 올해 매각 규모는 총 4조4000억원이다.

 

내부통제도 강화한다. 대출 심의 대상을 기존 2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췄다. 이어 대출심사협의체와 함께 대출심의위원회가 대출의 적법성을 들여다본다. 200억원 이상의 토지신탁대출과 공동대출은 중앙회가 심사에 참여해 사업성을 평가한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만기도래 후 자금을 재예치하는 비중은 떨어졌지만, 경기한파와 명절 등이 겹치면서 목돈이 필요한 차주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금고와 조합원이 신뢰를 쌓아온 만큼 건전성 관리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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