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에 고가점 통장이 대거 몰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23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서 발간한 '부동산 트렌드 2024' 주거 관련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은 사회적 지위를 표현하는 수단이다'라고 생각하는 수요자가 ▲2021년 41% ▲2022년 43% ▲2023년 52%로 매년 증가 추세다.
일반적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들은 주거 선호도가 높은 핵심 입지에 조성되고 프라이버시를 극대화한 서비스까지 제공되면서 일대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다.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나인원한남은 지난 7월 전용면적 273㎡가 220억에 거래되며 올해 최고가 거래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 거래 또한 나인원한남으로 지난 6월 200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어 아크로리버파크가 180억, 아크로서울포레스트가 145억, 한남더힐이 120억 순으로 최고가 거래가 됐다.
서초구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를 제외하면 한남, 성수 등 강북권 단지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용산구와 성동구 아파트 가격은 9월 셋째 주까지 각각 5.4%, 8.3% 올랐다. 이 중 성동구는 서울 25개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여기에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까지 짙어지면서, 최근 분양시장에 선보인 하이엔드 아파트에 청약 통장이 대거 몰리고 있다.
지난 20일 진행된 '청담 르엘'의 1순위 청약 접수에 5만6000여명이 몰려 무려 6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근에 위치한 청담자이의 비슷한 평형 매물과 비교해 약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기대돼 '로또청약'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선보인 '디에이치 방배'와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역시 1순위 청약 접수에 각각 5만8684건, 1만7582건이 몰렸다. '디에이치 방배'는 6인 가구가 무주택 기간 15년을 유지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최고 가점인 79점 통장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집을 사회적 지위를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수요자가 예년보다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집값 급등으로 인한 피로감, 스트레스DSR 2단계 시행 등으로 똘똘한 한 채와 단지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지역 간의 양극화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청약시장의 경우 강남권 등 수도권 선호 지역 내 단지들이 하반기 중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도권 청약 열풍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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