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도심 집중화와 유통 온라인화에 의해 라스트마일 (Last mile)과 클라우드 시핑(Crowd-shipping)이 발전하면서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중앙대학교 경영경제 대학 김태영 국제물류학과장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린 '2024 물류 & 모빌리티 포럼'에서 라스트마일과 클라우드 시핑의 혁신과 부작용에 대해 발표했다. 라스트마일은 유통산업에서 주문한 물품이 고객에게 배송되는 마지막 단계를 뜻하며 클라우드 시핑은 소비자가 직접 배송에 참여하는 것으로 라스트마일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시스템이다.
김 교수는 "현대 물류 시스템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는 라스트 마일 배송"이라며 "라스트 마일은 소비자에게 제품이 최종적으로 전달되는 과정으로, 여기서의 효율성은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라스트 마일을 ▲재고 보관 방식 ▲소비자 니즈에 따른 운송 방식 ▲물건 전달 시점 등 크게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마이크로 물류 창고와 모바일 배포 방식이 발전하면서, 소비자에게 더 가까운 물류 체계가 구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김 교수는 라스트마일로 인해 기업들이 비효율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온라인 유통의 확산으로 인해 라스트 마일의 물량이 급증하면서 기업들에게 상당한 비용 부담을 주고 있다"며 "소량 다품종 물류의 특성상 비효율성이 발생하고, 이는 기업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클라우드 시핑 시스템이 도입됐다고 말했다. 그는 "클라우드 시핑은 배송 과정에 소비자를 참여시키는 혁신적인 시스템"이라며 "이는 아마존의 플렉스 시스템과 유사하고 소비자가 물건을 직접 픽업하여 배송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클라우드 시핑 시스템이 배송 인력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클라우드 시핑은 라스트 마일 혁신을 이끄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물류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소비자와 공급자 간의 효율적인 상호작용과 비용 절감이 필수적이며, 이러한 혁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교수는 클라우드 시핑 시스템이 새로운 부작용도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클라우드 시핑 시스템이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가져다주지만, 배달원에게 과도한 리스크를 전가하는 문제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교수는 "클라우드 시핑 시스템은 라스트 마일 배송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지만, 사회적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면서 "앞으로의 물류 혁신은 기술적 발전뿐 아니라, 인간 중심의 시스템 구축에도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