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정기 이사회 앞두고 비공개 간담회 개최
모범관행에 따라 이사회서 조 행장 거취 논의 할 듯
우리금융지주가 오는 27일 정기이사회를 앞두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 등으로 현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만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에 거취가 논의될 지 관심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27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번 정기 이사회는 금융당국 수장들이 우리금융 이사회 언급 후 첫 이사회다.
지난 8월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에게 부당대출 약 350억원을 내준 사실이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드러나며 경영진에 대한 책임이 불거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경영진도 이번 금융사고 관련해 아마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경영진의 거취 관련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금융 이사회, 주주총회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 역시 "경영진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은 이사회나 주주가 묻는 게 맞는 것 같고, 그것에 대한 판단은 이사회나 주주가 할 일"이라고 압박했다.
당국 수장들이 우리금융에서 발생한 부당대출에 대해 경영진의 책임과 이사회의 판단을 언급하면서 이사회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정기 이사회 안건 등을 조율하기 위한 사전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27일 정기 이사회와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사전 조율 절차로 마련됐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최고경영자(CEO)의 공정한 선임을 위해 최소 3개월 전부터 선임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이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거취 여부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 역시 조 행장의 거취에 대한 이사회 결정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당대출과 관련해 임 회장도 사고에 대한 책임이 도의적으로 무겁지만 이번 이사회에서는 논의 되지 않을 전망이다.
임 회장의 임기만료가 오는 2026년 3월인 데다 금감원의 정기검사와 국정감사 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지난 24일부터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사전검사에 착수했으며, 다음 달 7일부터 11월까지 본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 검사가 종료되더라도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된다. 또한 지주와 은행 CEO가 한 번에 공석이 될 경우 회사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어 시간을 두고 거취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 이사회와 자추위의 선택이 향후 임 회장의 거취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조 행장의 연임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