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소주 빈 병 2병만 확인, 나머지는 술 그대로"
10대 여성을 묻지마 살해한 박대성(30)이 범행 당시 소주 4병을 마셨다는 진술은 거짓으로 밝혀졌다.
7일 전남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달 28일 전남 순천시 조례동 박대성의 가게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문을 닫은 가게 식탁에 놓인 안주와 소주병 4개를 포착했는데, 이 중 술이 모두 비워진 것은 2병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대성은 범행 당시 문을 닫은 가게에서 혼자 소주 4병을 마셔 만취 상태로 범행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나머지 2병 중 1병은 마개가 따져 있었지만, 술은 그대로였고 나머지 1병은 마개도 따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소주를 4병 마셨다고 진술해 이를 확인하기 위해 가게에 갔다"며 "진술한 것처럼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전했다.
박대성은 지난 달 26일 순천시 조례동 거리에서 A(18)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4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사건 당시 A양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위해 약을 사러 나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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