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속살해 혐의 황모(23)씨, 첫 공판
할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의 첫 공판에서 할머니가 "처벌을 적게 받길 원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이정형)는 15일 존속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모(23)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나온 황씨의 할머니는 "아직 어리고 순하고 착하다"며 손자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8월 6일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있는 다세대 주택에서 70대 할아버지를 흉기로 여러 번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황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피해자인 할아버지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검찰 조사 결과 황씨는 유년 시절부터 할아버지가 자신을 폭행하고 할머니를 괴롭혔다는 이유로 적개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일 황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흉기로 할아버지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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