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아름다운 디자인을 내세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케아'나 '무인양품'과 같은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디자인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역량 있는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전문 교육 기관을 운영한다.
영세 디자인 기업들이 납품 실패 없이 안심하고 사업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손해배상보험을 도입하고, 디자인 스타트업부터 중견 기업까지 성장 단계별 지원에 나선다. 한국 디자인 기업과 해외 바이어를 연결하는 국제 박람회도 개최한다.
서울시는 16일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자인 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디자인 산업 기반 구축 ▲디자인 기업 자생력 강화 ▲기업 간 융합 ▲서울 디자인 국제적 확산을 골자로 한다. 시는 향후 5년간 1723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디자인 기업을 키워 4089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내고, 2346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우선 시는 서울 도심에 디자이너와 기업을 위한 온·오프라인 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홍대, 성수에 디자인 기업 지원 거점을 만들어 투자 유치용 전시·판매, 디자인 기업 육성, 인지도 확보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DDP와 홍대 서울디자인창업센터를 활성화하고, 성수에는 2026년까지 980㎡ 규모의 팝업스토어를 마련해 디자인 제품 상설 전시 및 비즈니스 상담 창구로 이용한다.
이와 함께 온라인 디자인 플랫폼 '서울 D 투게더(가칭)'를 구축해 디자인 교육, 판로 개척, 네트워킹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최고급 강사진이 포진한 온·오프라인 디자인 전문 교육 플랫폼 '서울형 디자인 스쿨'도 가동한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비롯한 국내외 교수진, 전문가가 강사로 나서 수준 높은 강의를 선보인다. 시는 올해 온라인 교육을 론칭하고, 내년부터 DDP, 서울디자인창업센터에서 오프라인 교육을 시작한다.
디자인 기업들이 납품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업할 수 있도록 '안심보험'도 도입한다. 시제품 개발 중 발생한 파손 및 도난이나 디자인 제품 납품 실패시 제작비의 최대 60%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 예컨대 5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제작할 때 3%에 해당하는 150만원(본인 105만원+시 45만원)을 보험료로 내면 만일의 사태 발생시 60%에 달하는 3000만원까지 보장해준다.
보험료의 30%를 서울시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5년간 1500개 업체를 지원한다. 현재 신한EZ화재보험과 상품을 공동 개발 중이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스타트업부터 전문 기업까지 단계별 지원을 통해 우수한 새싹 기업을 육성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사업화를 돕는다. 예비 창업자에겐 창업 정보를 제공한다. 창업 초기 기업에는 비즈니스 모델과 시제품 개발을, 창업 3년 이상 도약 기업에는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투자 유치·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비용 문제로 디자인 개발을 망설이는 기업들에는 제조·기술 업체를 연결해 상생 기회를 제공한다. 시는 컨소시엄을 구성한 기업들에 협업 촉진을 위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디자인 개발비, 해외 판로 개척, 사업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전시 중심의 행사였던 '서울디자인위크'를 글로벌 비즈니스 장으로 개편해 세계 3대 디자인 산업 박람회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내년부터 시는 서울디자인위크의 개최 기간과 참가 디자이너, 기업 수를 대폭 늘리고 해외 유명 마켓 전시회와 교류전을 운영할 방침이다. 행사 장소를 기존 DDP에서 성수, 홍대, 강남으로 넓히고, 라이선스 페어(지적재산권 거래) 등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시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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