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벌이고 잇는 러시아를 돕기 위해 대규모 특수부대를 파병한 데 대해 유럽연합(EU)이 우려를 표하며 향후 대응 조치를 시사했다.
미국의소리(VOS)에 따르면 피터 스타노 EU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의 러시아 대규모 파병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내 북한 병력 개입 가능성에 대한 보도를 주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특수부대 파병 절차에 나섰다고 밝혔다. 1차 파병 규모는 1500여 명으로, 향후 파병 규모가 1만여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해졌다. 북한과 러시아가 사실상 '상호 군사 원조'를 실행에 옮긴 셈이다.
스타노 대변인은 "만약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는 북러 군사 관계의 상당한 확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파병이 "동맹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전쟁과 침략을 고조하는 쪽은 러시아라는 사실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북러 군사협력이 지속될 경우 대응 의지도 시사했다. 스타노 대변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속적인 군사 지원은 적절한 대응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 같은 곳에 대한 의존은 러시아의 나약함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가 점점 고립되고 있으며, EU의 제재 조치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 행위를 중단하기를, 북한은 러시아의 불법 전쟁 지원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북러 군사협력 심화는 러시아의 종전·휴전 의지가 낮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스타노 대변인은 그들 주장과는 달리 러시아는 전혀 협상에 임할 진지한 준비가 안 됐고 평화에 관심이 없다"며 "반대로 러시아는 불법 침략 과정에서 절실히 도움을 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러시아가 북한과 같이 세계 평화와 안보에 심각하게 혼란을 주는 행위자로부터 도움을 구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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