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서울 움직임에도 강남권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21일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자료(8월 기준)에 따르면 서울의 순이동수는 3848명이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수치다. 탈서울 행렬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송파구, 강남구, 강동구 등 강남 권역은 서울 전체와 다르게 순이동이 지난 8월에 플러스(+)를 나타냈다.
특히 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가락·잠실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외 지역 거주자들의 매매거래가 증가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서울 외 지역민들이 가장 많이 거래한 서울 아파트는 송파구(291건)에 위치했다. 강동구가 242건, 성동구가 231건으로 뒤를 이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강남권 내 청약 열풍과 지난 2~3분기 서울 집값 상승세를 고려한다면 상급지 갈아타기를 염두에 둔 서울 입성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방이 올해 서울 소재 집합건물을 매수한 총 1만9343명의 경기·인천 거주자들을 분석한 결과 역시 강남권 매수자 비중이 높았다.
분당 거주자들이 1220명으로 가장 많이 매수했다. 송파구가 175명, 강남구 174명, 서초구 139명, 강동구 105명 순이다. 생활권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더해지며 강남권 매수자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거주자 비중이 많았던 지역은 남양주시(1174명)다. 거주자들이 많이 매수한 서울 자치구는 강동구(146명), 성동구(139명), 중랑구(133명) 순서였다. 강동구의 경우 지난 8월 지하철 8호선 별내역 연장으로 남양주시와 접근성이 쉬워져 매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남부권인 하남시(902명), 화성시(877명)도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가 많은 편이다. 하남시의 경우 지리적으로 가까운 강동구(283명), 송파구(155명) 소재 집합건물 매수자 비중이 높았다. 화성시는 송파구(90명), 서초구(70명), 강남구(67명) 순으로 매수자가 많았다.
동탄신도시 등 지역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보이며 상승한 가운데 강남권으로의 갈아타기 수요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연구시설 등 대기업이 자리한 지역으로 고소득층의 강남권 투자 구매도 유추해 볼 수 있다.
다만 양극화 이슈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김 랩장은 "가격 하방경직성이 견고한 상급지와 신축 대단지 위주로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그렇지 못한 지역의 집값은 정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지역간의 온도차이는 당분간 계속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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