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삼성화재, 3분기 순익 5000억 넘어
한화생명, 전년 대비 흑자전환 예상
"손익 이외의 요인 눈여겨봐야" 제언 나와
보험업계가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금리 인하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면서 손익 이외의 요인들이 더 중요해질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보험 형제' 모두 순익 5000억원을 넘어서고 한화생명은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3분기 연결기준 순익은 5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는 27.4% 증가한 547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 적자를 냈던 한화생명의 올 3분기 순익은 별도 기준 3187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408억원 순손실에서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DB손해보험의 3분기 순익은 4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해상의 3분기 순익을 2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하지만 상반기 순익 8330억원과 합산할 경우 누적 3분기 순익은 1조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익 7860억원 대비 약 40%가량 증가한 수치다.
보험업계가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번 실적 시즌은 손익 이외의 요인들에 관심이 집중될 시기란 분석도 나온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회계제도(IFRS17) 도입 2년차로 아직 불확실성의 구간에 속한 보험업종은 변수에 취약한 단계다"라며 "이번 분기에는 시장금리 하락에 대한 자산 및 부채의 평가액 변화가 보다 투명하게 드러나므로 자본의 금리 민감도를 비교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보험사들의 신지급여력제도(K-ICS, 킥스) 비율은 이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경과 조치를 적용한 보험사의 6월 킥스 비율은 217.3%로 전 분기 223.6% 대비 6.3%포인트(p) 하락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 등에 따른 영향이다.
지급여력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6월 말 경과조치 후 K-ICS 가용자본은 260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8000억원 감소했으나 요구자본은 119조8000억원으로 2조6000억원 증가하면서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했다.
또한 업계 내부적으로도 최근 금리 인하로 인해 보험사의 건전성 악화가 지적받으면서 건전성의 기준인 지급여력비율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금리가 인하가 되고 당국의 규제가 내년에 더 강해질 걸로 예고돼 있으므로 킥스 비율이 떨어지는 방향으로 갈 공산이 크다"며 "여러 정황을 봤을 때 자본 관련 부담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핵심 지표로 보고 하반기 자본성 증권을 발행해서 자본을 조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자본 조달시 조달 비용이 발생하고 자금이 묶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자본 조달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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