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준공식 예정...국내 최초 PK 공법 사용
전라남도 영광군에는 전남에서 다섯 번째로 큰 '불갑 저수지'가 자리잡고 있다. 영광 주민들에게 '젖줄'이라 불리는 이 저수지는 지난 1926년에 준공돼,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한다. 관개면적은 3218㏊에 달해 농어촌공사 영광지사 수혜 면적의 약 52%를 차지하며, 불갑면을 비롯한 군서, 군남, 백수읍, 영광읍 등 7개 읍면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도착한 불갑 저수지에는 막바지 확장공사를 위해 각종 장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한국농어촌공사 영광지사가 2018년부터 추진해온 '치수 능력 확대 사업'은 현재 약 98.2%의 공정률을 보이며 마무리 단계에 있었다. 총 사업비 730억7500만원이 투입된 이 저수지는 다음 달 준공식을 앞두고 있으며, 치수 능력 확대 사업의 일환으로 농어촌공사가 진행하는 마지막 대규모 사업장이다.
치수 능력 확대 사업은 기존 저수지에 물넘이를 설치해 홍수 등 수해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대형 재해를 예방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2년 태풍 '루사(RUSA)'로 강릉지역의 동막댐과 장현댐 등 관개용수 댐 붕괴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자 그 필요성이 제기됐다. 농식품부는 이듬해 재해 대비 수리시설 설계 기준을 개정해, 유역면적이 2500ha 이상이고 총 저수량이 550만㎥ 이상인 대규모 저수지에 대해 시설 개선을 통해 재해 능력을 보강하도록 했다.
불갑 저수지는 이번 치수 능력 확대 사업을 통해 물넘이 1개와 비상수문(2련) 1개를 설치해 치수능력을 확대했다. 특히, 국내에 처음 도입된 'PK(Piano Key) 물넘이'는 동일폭 기준 방류 능력과 경제성이 선형 물넘이에 비해 2~3.5배 가량 우수하다. 기존 직선형 물넘이는 초당 438㎥의 호우량을 처리할 수 있었지만, 신설된 PK 물넘이로 212㎥(12%), 수문(오리피스 레디얼게이트)로 1056㎥(63%)의 호우량을 분배해 효율적으로 흘려보낼 수 있게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원활한 유수 흐름을 위한 복단면 방류 수로를 계획하고 100년 빈도 홍수량을 적용해 주변 침수 피해를 저감했다"며 "물넘이와 비상수문을 추가 설치함으로써 기상 이변으로 인한 집중호우 시 댐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하류부의 대규모 재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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