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미국 선거 결과가 우리 경제에 상당한 수준의 파급력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5일 치러진 미국 대선 결과, 트럼프 후보가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해 온 정책기조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범정부 컨트롤타워로, 선제적이고 빈틈없는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국내외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는 미 대선·개표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져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에, 오는 8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이번 선거 및 FOMC(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단계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절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미국 차기 행정부 출범 이후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이 커질 것에 대비해 '글로벌 통상전략회의' 등을 통해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주요 통상 현안에 대해서는 상황별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양국 간 협력채널을 가동해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업계의 목소리를 들으며 대응전략을 구체화하고 우리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을 언급했다. 이어 "트럼프의 공약 구체화 과정에서 국내 산업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경제팀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우리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달 중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후발국 추격 가속화, 첨단기술 경쟁 심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최근 글로벌 산업·통상환경 변화에 발맞춰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산업의 질적 도약과 고부가 가치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우리 기업이 사업 모델 전환을 추진하면, 정부는 가용수단을 총동원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인공지능·양자·바이오 등 3대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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