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달보다 2% 올라 지난 9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9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0% 상승한 127.4포인트(p)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곡물, 유지류, 유제품, 설탕 가격은 상승했고 육류 가격은 하락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이보다 높으면 인상, 낮으면 하락으로 평가한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7~8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9월 들어 모든 품목군의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세로 전환,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10월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8% 상승한 114.4p다. 국제 밀 가격은 주요 생산국인 유럽연합(EU) 등이 좋지 않은 날씨로 겨울 작물 파종이 우려되면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52.7p로 전월보다 7.3% 상승했다. 팜유, 대두유, 해바라기유, 유채유 가격이 모두 올랐다. 주요 생산국의 낮은 생산량과 계절에 따른 생산 감소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39.1p로 전월보다 1.9% 상승했다. 국제 치즈 가격은 EU에서 계절적 요인으로 우유 생산이 줄면서 수출용 치즈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2.6% 상승한 129.6p로 집계됐다.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에서 장기간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생산 전망이 악화했다.
반면 육류 가격지수는 0.3% 하락한 120.4p로 나타났다. 돼지고기 가격은 서유럽에서의 도축 증가와 국내외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주요 생산국의 수출 공급 증가로 인해 국제 가금육 가격도 하락했다.
FAO는 2024~2025년도 세계 곡물생산량을 28억4810만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3~2024년도 대비 0.4%(1110만t) 감소한 수치다. 2024~2025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8억5740만t으로 2023~2024년도 대비 0.5%(1420만t)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정부는 주요 식품 원재료인 원당·설탕·해바라기씨유 등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여 비용상승으로 인한 식품기업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제 가격 변동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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