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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계] 죽어서도 사는 자

죽어서도 사는 자

유한한 수명을 가진 인간은 영생을 꿈꿔왔다. 인간의 복을 말할 때 장수를 으뜸으로 쳤다. 오복의 첫 번째가 장수부터 호칭하며 불교에서 축원 발원을 할 때도"수명은 장원하고."로 시작된다. 기독교에서도 현생의 몸은 죽어도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생을 얻는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래서 기독교는 매장을 원칙으로 한다. 왜? 죽은 몸이 부활해서 영생해야 해서 육신이 없으면 영생해야 할 재료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도교에서도 영생을 얘기한다. 그 대표적 인물이 신선이다. 신선이라고 불리는 존재들은 깊은 숲속 사람의 손길과 발길이 닿지 않는 청정한 곳에서 천년 이상의 수명을 취하다가 흔적과 자취를 감춘다. 존재 자체가 신비스러운 차원이다. 영생을 꿈꾼 대표적 인물은 진시황이다. 진시황릉이 처음 발견되었을 때 사람들은 그 어마어마한 위용에 놀라움을 넘어 경탄했다. 방대한 규모의 병마용 1호갱 전경을 보면서 영원히 살고 싶어 했던 그 열망이 단지 역사서 속만의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고 지하 군대의 병사와 군마들은 이천년이 넘도록 황제를 지켜온 셈이다. 기원전 221년, 중국을 최초로 통일하는 위업을 달성하면서 모든 권력을 한 손에 거머쥔 그가 영원한 삶을 누리고자 했음은 너무나도 당연해 보인다. 그래서 불로초를 구하러 동방으로 사람을 보냈다. 당대의 도사라 이름난 인물들을 보냈지만 불로의 꿈은 이루지를 못했다. 그러나 그는 역사서에 중국 최초의 황제라는 엄청난 칭호와 법률과 도량의 단위, 문자를 통일한 것은 현재의 제도와 생활에도 이어지며 영향을 주는 거대한 치적으로 남았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사람이건 동물이건 각각의 가치는 기억으로도 전승된다. 죽어서도 산다는 것은 이런 경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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