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2만2126명
역대 최소는 작년 12월 1만6996명
지난달 태어난 국내 신생아 수가 최근 25개월 사이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시기에 미뤄둔 혼인이 엔데믹화 전환 이후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등한 혼인 건수에 비례해 출생 건수도 당분간 증가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이 같은 일시적 기저효과가 종료되기 전에는, 저출산 극복 여부에 대한 정부 등의 판단이 어려울 전망이다.
17일 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출생아 수는 2만2126명으로, 올해 들어 월 기준 가장 많았다. 이는 또 지난 2022년 9월 수치인 2만2437명 이후 2년1개월 새 최다 건수이다.
출생아 수는 2022년 12월 1만8511명에 그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소를 보인 바 있다. 이후 2023년 들어서도 출산은 부진했다. 지난해 4월(1만8287명), 9월(1만7926명), 12월(1만6996명) 등 역사상 최소를 3차례나 갈아치웠다. 또 그해 1월부터 12월까지 출생아 수가 2만 선을 넘긴 달은 1월, 2월, 3월, 5월, 10월 등 5차례뿐이다.
올해는 저출산이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월 2만1407명으로 시작해, 2월과 3월 1만9000명대, 4월(2만87명)과 5월(2만254명)에 2만 선을 웃돌았다. 이후 6월(1만7782명)에 주춤했으나 7월부터 9월까지 모두 2만 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10월에 2만2000명대를 기록했다.
통계청 등이 그간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혼인 건수가 증가 추세에 있다. 올해 8월만 봐도 혼인 건수가 1만7527건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20.0%(2917건) 늘어나는 등 향후 출생 건수도 일정 기간 회복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7월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30% 넘게 늘면서 28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출생아 수를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5년 전과 비교하면 저출산은 여전하다. 지난 2019년 12개월간 출생 수는 최소 2만2953명, 최다 2만8155명에 달했다. 2018년에는 최소 2만4565명~최다 3만615명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시기 감소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30대초반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혼인 2년 뒤부터 출산율에 영향을 준다. 지난해 합계출산율(0.72명)을 올해 넘어설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국내 10세미만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316만 명으로, 연령대별 인구 비교에서 70대(414만 명)에 이어 8위까지 내려앉았다. 10세미만 아래의 9위는 80대(210만 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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