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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비대면 확산…은행권, '점포 통폐합' 멈추지 않는다

올해 농협은행 점포 38곳 문닫아…우리은행은 36곳
비대면 확산에 따른 고객 감소와 비용문제가 원인
"금융소비자의 금융거래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점포 통폐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각 사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의 '점포 통폐합'에 다시 속도가 붙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점포 폐쇄 내실화 대책을 내놓고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지만 올해 통폐합 점포가 급증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내년 1월 6일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로금융센터를 비롯한 전국 영업점 21곳을 인근 영업점으로 통폐합할 예정이다.

 

문을 닫는 지점은 서울 종로구 세종로금융센터를 비롯해 가산디지털밸리지점, 구로디지털지점, 금남로지점, 대전무역회관지점, 대치남지점, 도곡스위트지점, 독립문지점, 반포서래지점, 여의도북지점, 용산역지점, 포이동지점, 학동역지점 등이 문을 닫고 인근 지점으로 흡수된다. 우리은행은 올해만 36개 점포를 폐쇄한 바 있다.

 

NH농협은행도 다음 달 전국 영업점을 대규모 통폐합한다.

 

농협은행은 다음 달 총 38개 영업점(출장소 4개 포함)을 폐쇄하고 인근 영업점과 합친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청계·사당동·위례중앙·한남동·노원역·개롱역지점·북아현출장소 등 8개 지점이 통폐합된다. 이어 경기 지역은 천신흥·죽전보정·가능역·남천·성남하이테크밸리지점·광교금융센터 등 6곳이 사라질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7월 전라북도 전주 태평동 지점과 경기도 수원 권선동 지점을 없애 인근 점포와 합쳤다. 올해에만 40곳의 지점이 없어지게 되는 것으로 올해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이 점포를 폐쇄했던 우리은행(36개)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신한은행 역시 다음 달 8개 점포를 통폐합할 예정이다.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총 17개 점포를 통합하면서 올해만 25곳이 문을 닫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 점포는 지난달 말 현재 5690개로 5년간 1189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수도권에서 708개, 비수도권에서 481개가 사라졌다.

 

전체 폐쇄 점포의 69%는 4대 은행 점포로, 점포 폐쇄 비율은 KB국민은행이 26.3%, 우리은행이 24%, 신한은행이 22.9%, 하나은행이 18.8% 순이었다.

 

우리나라의 성인 인구 10만명당 은행 점포수는 지난해 말 기준 12.7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15.5개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시중은행들이 점포 통폐합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비용 문제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늘어난 상황에서 영업점의 관리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은행들은 점포 통폐합에 따른 고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지만 고령층이나 디지털 취약계층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금감원은 연내 은행권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금융 접근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공동점포 등 점포대체수단 설치 협의 절차와 비용 분담 원칙 등에 대한 은행권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권도 디지털 전환과 비용 절감에 집중하며 물리적인 점포 등은 축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고령자, 장애인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금융소비자의 금융거래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금융서비스 접근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금융산업이 당연히 수행해야 할 책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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