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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이복현 "우리금융 현 회장 재임시에도 불법대출 확인"…온정주의 문화 '일침'

우리은행 본사 전경/우리은행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회장 관련 불법대출이 조병규 현 우리은행장과 임종룡 현 우리금융그룹 회장 재임 시절에도 유사한 형태로 발견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원장은 서울 중구에서 열린 8개 은행지주회사 이사회 의장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새롭게 발견된 불법대출 행위에 대해 "불법이나 비리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며, 내달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사안이 이사회에 잘 보고됐는지, 이사회의 통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만약 작동하지 않았다면 그 이유를 점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손태승 전 회장의 구속 기각과 관한 질문엔 "검찰 수사 건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법에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협조 중"이라고만 답했다.

 

현재 금감원은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 중이다. 정기검사는 지난 10월 7일에 시작됐으며, 당초 종료 시점이었던 15일 이후 심도 있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달 29일까지 검사 시한을 연장한 상태다.

 

이 원장은 간담회에서 은행 지주 경영 관리상의 취약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내부통제 강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단기 성과에 치중하는 경영문화 ▲이사회 감시·견제 기능의 강화 필요성 ▲준법의식과 신상필벌 조직문화 확립 필요성 등을 문제로 꼽았다.

 

그는 "은행 지주들이 고위험 금융투자상품 판매, 부동산 대출, 담보·보증서 대출 위주의 여신 운용, 점포·인력 축소를 통한 비용 절감 등 손쉬운 방법으로 단기 성과를 추구해 온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온정적 조직문화에 대해서는 "금융사고 보고를 지연·은폐하거나 내부 고발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불법 대출을 금융당국에 늑장 보고한 우리금융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원장은 이사회의 감독 기능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주·은행에 모범 관행을 도입한 이유는 경영진에 대한 감시·견제 강화라는 이사회 본연의 기능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기능이 형식화되고, 경영진 권한 집중 등 경영 관행이 공고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준법의식·신상필벌 조직문화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회사 내에 아직도 온정주의적 조직문화가 광범위하게 존재하며 이는 구성원의 윤리의식 저하를 통해 금융사고를 지속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봤기 때문이다. 또 책무구조도 시행으로 지주 회장이 그룹 전체 내부통제 총괄책임자라는 점도 분명히했다. 특히 이 원장은 지주회장이 그룹 전체 내부통제 총괄 책임자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지주회장이 책임감을 가지고 자회사의 내부통제 작동 여부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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