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행장 1년 만에 은행장 후보로 파격추천
영업점에서만 26년 근무 '기업금융' 강점
"임 회장과 소통해 조직 이끌어 나갈 것"
우리금융지주가 어수선한 조직을 안정시기키 위해 정진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56)을 차기은행장으로 낙점하면서 향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부행장에 오른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행장으로 승진해 '파격 인사'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68년생 행장이 등장하면서 조직내 물갈이 인사가 예상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최근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정진완 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추천했다. 유력 은행장 후보 6명 가운데 가장 젊은 정진완 부행장이 낙점된 것. 현 시중은행장은 물론 우리은행 부행장 중에서도 막내다. 더욱이 정진완 은행장 후보는 부행장으로 승진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은행장 최종 후보에 올라 '파격 발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 후보는 이달 중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통해 자격 요건, 적합성을 검증받은 후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최종 선임 될 경우 내년 1월 취임해 2년 임기의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정 후보는 은행생활 30년 중 26년을 영업점에서 근무한 은행 내 탁월한 '영업통'이다.
우리은행이 미래먹거리로 기업금융을 택한 만큼 중소기업금융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높은 정 후보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은행장 인사는 우리은행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계파갈등 해소를 위한 신호로 해석된다.
우리은행은 1998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병돼 출범한 한빛은행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한일은행 출신 정 후보의 입행 시기는 1995년이다. 현재 우리은행 본부 부서장과 지점장급들 중 다수가 1998년 이후 입행한 통합세대인 만큼 정 후보 이후에는 통합세대 출신 은행장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정 후보를 시작으로 임종룡 회장이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간 갈등의 고리를 끊기 위해 연말 부행장급 인사부터 대규모 물갈이를 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이 올해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가 금융회사 내에 온정주의적 조직문화가 광범위하게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한 만큼 내부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은행 출신에 따라 영업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영업은 영업이고 저는 일 잘하는 사람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업만 30년을 했기 때문에 은행과 중소기업 영업은 제가 '톱클래스'"라면서 "한 분야에만 있던 것을 넓히는 데 있어 (임 회장의)자문을 많이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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