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가 일반의약품(OTC) 화장품 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 플랫폼 기업 씨티케이는 미국 현지에서 화장품 및 일반의약품(OTC) 생산 기지를 마련했다.
씨티케이는 지난 2일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화장품 및 일반의약품 제조법인을 인수하기 위해 미국 자회사 씨티케이 유에스에이 홀딩스에 대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 규모는 총 약 280억원 수준이다.
씨티케이는 미국 제조 공장 인수를 통해 북미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K뷰티의 성장세를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 화장품 시장은 한국과는 달리 자외선 차단제, 자외선 차단 지수가 포함된 색조 화장품 등 '기능성 화장품'에 OTC와 동등한 수준의 규제를 적용한다. 이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조 업체 등록을 하고 지정된 인증 절차 및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이와 관련 씨티케이는 화장품 브랜드사에는 OTC 규제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고, 국내 ODM(제조자개발생산)·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회사에는 OTC 전문 위탁 생산서비스를 제공한다.
씨티케이가 이번에 인수하는 OTC 제조법인은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 감사를 완료하고 관련 인증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케이는 오는 2025년 상반기 안으로 해당 시설을 OTC 전문 공장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씨티케이는 고객사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해 관세 부담, 물류비 등을 절감하는 전략도 펼친다. 씨티케이 측은 "향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하면 무역 환경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제적으로 북미 현지에서 생산 능력을 확보해 캐나다, 호주 등으로 수출 지역을 넓혀 K뷰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원료 제조 전문 기업 선진뷰티사이언스도 OTC 화장품 사업이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현재 충남 장항에 위치한 장항공장 부지 내에 해당 사업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선진뷰티사이언스는 1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고, 오는 2025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후 같은 해 4월 내 미국 FDA에 OTC 제조사로 등록하고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또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생산 능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자사의 화장품 소재까지 활용하면 이익률 등 수익성 증진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코스메카코리아도 OTC 화장품 사업으로 실적 성장을 노리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일찍이 지난 2018년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잉글우드랩을 인수했다. 잉글우드랩은 OTC 화장품 제조에 특화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회근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의 선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OTC 화장품인 만큼, 제품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에 집중하고 있고, 미국 대형 유통사인 세포라, 얼타 뷰티 등의 마케팅 기준까지 준수해 미국 소비자를 정조준하고 있다는 것이 잉글우드랩 측의 설명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연결 매출 5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연결 매출 4707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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