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비상 계엄령 선포 관련 대국민담화를 추가로 하지 않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늘 입장 발표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4일)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여당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고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반면, 윤 대통령은 현재 대국민 담화에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의 긴급 회동에서 "내가 잘못한 것은 없다"는 취지로 언급하면서 계엄 선포의 이유로 '민주당 폭거'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참모진들 사이에서도 대국민담화는 사태 추이를 좀 더 지켜보고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어설프게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오히려 국민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의 탈당 요구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