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뷰티 기업들이 상호 협력과 전략적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 뷰티 기업 브이티는 지난 2일 자회사인 화장품 제조 및 판매 업체 이앤씨의 지분 5.4%를 추가로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브이티는 이앤씨 주식 20만주를 약 65억원에 사들인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2025년 1월 3일이고, 브이티는 이앤씨 지분을 55.67% 보유하게 된다. 브이티는 이번 주식 취득 목적을 양사의 사업 시너지 효과 및 경영권 강화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브이티는 앞서 지난 7월 이앤씨 지분 50.27%를 인수하고 이앤씨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시켜 K뷰티 인기와 증가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경쟁력을 높여 왔다.
현재 브이티는 브랜드 대표 제품 '리들샷'과 함께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브랜드 입지를 더욱 넓히고 있다. 최근에도 브이티가 CJ온스타일과 공동기획한 'PDRN 리들샷 두피앰플'은 리들샷 열풍을 지속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 11월 19일 CJ온스타일에서 공개됐는데, 준비 수량이 조기 품절되면서 12월 6일 앵콜 생방송을 예고했다. 이 제품은 기존 리들샷 제품을 헤어 관리용을 구현한 신제품이다.
브이티는 앞서 지난 2023년 10월부터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에서 리들샷을 3000원에 출시해 국내 뷰티 업계와 소비자 사이에서 미세침 기반 스킨케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브이티가 올해 3분기까지 기록한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041억원이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114% 늘어난 308억원이다.
브이티는 리들샷 제품군을 채널별로 다양화해 매출 성장과 동시에 전체 사업 매출에서 화장품 매출 비중을 84%로 높이며, 코스메틱 기업의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생산, 유통, 판매, 소비에 이르기까지 뷰티 브랜드와 타 산업군의 협업이 활발해지면서 K뷰티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클리오의 경우, 올해 상반기 일본 현지에서 일본 화장품 판매업체 '두원'과 화장품 수입 대행업체 '키와미' 등 총 두 개사의 지분 100%를 약 83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일본 현지에서 안정적 판매 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 클리오 측의 설명이다.
이후 클리오는 올해 일본법인 '클리오재팬'을 공식 설립하며 사업구조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다. 일본 현지 1위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약 2만여 매장에 트윙클팝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유통 채널 확장으로 안정적 판매 구조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반대로, 국내 뷰티 업계의 원조 럭셔리 뷰티 편집숍 '시코르'를 운영하는 유통 기업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색조 화장품 브랜드 '어뮤즈'를 신성장동력으로 마련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8월 어뮤즈 지분 100%를 713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현재 시코르는 '백화점 브랜드부터 루키 브랜드까지 신세계가 만든 뷰티 플랫폼'을 주제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향후 K뷰티 브랜드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인디브랜드 '조선미녀'를 전개하며 K뷰티를 성공시킨 구다이글로벌은 올해 차세대 K뷰티 브랜드 티르티르, 라카, 스킨1004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티르티르의 경우 '마스크핏 레드 쿠션'을 앞세워 미국 진출 1년 만인 지난 4월 아마존에서 K뷰티 브랜드 중 처음으로 파운데이션 부문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스킨1004도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하고 북미, 일본, 유럽 등 고른 국가별 매출 분산으로 경쟁력으로 입증했다. 구다이글로벌은 이같은 신진 브랜드를 인수합병함으로써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한 뷰티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K뷰티 성장 상황은 화장품이 대표 소비재 품목으로 다양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는 과정에는 브랜드력은 물론이고 제조, 유통, 마케팅 등이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조의 경우 단순히 원가 절감이나 소비자가 같은 실적 개선부문을 넘어서 급변하는 비즈니스 상황을 대응하기 위한 공급망 대응책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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